김진욱 기자

등록 : 2019.07.01 18:54

“김정은 숨을 쌕쌕거리며 걸어… 폐기종 환자 같았다”

등록 : 2019.07.01 18:54

판문점 회동 최근접 거리서 본 폭스뉴스 칼슨 진행자, 건강 이상설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인사한 뒤 남측으로 향하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마치 폐기종 환자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을 최근접 거리에서 지켜본 터커 칼슨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칼슨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휴전선을 넘어 걸어갈 때,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지만 북한 최고 지도자의 건강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칼슨은 “김 위원장은 숨을 쌕쌕거리고 폐기종 환자 같은 소리를 냈다”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칼슨은 “(김 위원장을) 모욕할 의도는 아니지만 그는 숨 가쁜 것처럼 힘겹게 숨을 쉬었으며 비록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매우 건강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키 170㎝, 몸무게 130㎏가량으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은 초고도 비만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에 따라 무릎 관절염과 고혈압, 심부전증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다년간 흡연해온 것으로 알려져 합병증의 가능성은 더더욱 높다. 의료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같은 초고도 비만의 경우 조금만 걸어도 얼굴이 쉽게 상기되고 숨이 차는 모습을 보인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생중계된 방송 화면에서 김 위원장은 평소보다 더 안색이 붉고 어두워 보였다.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김 위원장이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질환들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가졌던 병이다. 김일성 주석은 1994년 7월 심근경색으로 숨졌고, 김정일 위원장은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심근경색 주요 위험인자는 비만에 의한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등으로 알려졌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건강 관계 사항은 그간 극비에 부쳐져 왔다.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일부 외신은 김 위원장이 전용 화장실을 가지고 다니며 생채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특히 2차 북미 회담을 위해 중국을 철도로 종단하던 중 중국 난닝(南寧)역에서는 김 위원장이 담배를 피우자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재떨이를 가져와 꽁초를 수거하는 등 정보 노출을 우려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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