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제기 기자

등록 : 2020.05.18 21:49

프랑스 영화 전설적 배우 미셸 피콜리 95세로 영면

등록 : 2020.05.18 21:49

프랑스 배우 미셸 피콜리가 2007년 8월 11일 제6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70년 가량 활동하며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 미셸 피콜리가 숨졌다. 향년 95세.

18일 AFP와 일간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피콜리의 유족은 그가 지난 12일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피콜리는 1945년부터 2010년대까지 활동하며 ‘로슈포르의 연인들’(1967)과 ‘나쁜 피’(1986) 등 영화 200여편에 출연한 전설적인 배우다. 고인은 연극배우, 연극연출가, 영화감독,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했다.

1925년 프랑스 파리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피콜리는 1945년 영화 ‘벨맨’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세계 영화계에 큰 영향을 끼친 19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의 기수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영화 ‘사랑과 경멸’(1963)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이후 프랑스의 유명 감독 장 르누아르와 장 피에르 멜빌, 루이 말, 루이스 부뉴엘, 아녜스 바르다, 자크 리베트, 그리스 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할리우드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명성을 쌓았다. 프랑스 명배우 카트린 드뇌브와는 뮤지컬영화 ‘로슈포르의 연인들’과 ‘세브린느’(1967)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나쁜 피’에선 줄리엣 비노쉬의 연인 역을 맡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이탈리아 감독 난니 모레티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2011), 레오 카락스 감독의 ‘홀리 모터스’, 알렝 레네 감독의 ‘당신은 아직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2012) 등에 출연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1980년 이탈리아 명장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어둠 속의 도약’으로 칸국제영화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받았다.

프랑스 언론은 영화계 거인의 별세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FP는 “지난 반세기 프랑스의 가장 독창적이고 다재다능한 배우 중 한 명으로”이라고 평가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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