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희 기자

등록 : 2020.06.03 00:33

찬란한 5월 보낸 ‘류중일호’ 우승후보 진짜 검증은 6월부터

등록 : 2020.06.03 00:33

LG 라모스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4회초 시즌 10호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5월 한 달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한 팀은 NC, 그 뒤를 위협하고 있는 팀 역시 가파른 초반 속도를 내고 있는 LG다. 시즌 초반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른 순위다.

LG(16승 7패)는 개막 3연패 이후 6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의 파죽지세로 2000년대 최고의 초반 한달 승률을 달성했다. LG는 2000년대 암흑기에도 개막 초반엔 ‘반짝’해 팬들의 설레게 했지만 결국엔 하위권으로 미끄러지는 흑역사를 반복했다. 그러다 2010년대엔 4차례의 가을야구(2013ㆍ2014ㆍ2016ㆍ2019년)를 경험하며 오명을 벗었다.

올 시즌엔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내달리고 있다. 개막 25경기를 기준으로 6할대 승률(0.696)에 16승(7패)을 올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LG의 투타 밸런스는 최상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4.15로 NC에 이어 전체 2위이며 특히 불펜의 평균자책은 1위(3.53)다. 선발승(11승)도 NC(1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팀 타율 4위(0.294)에 득점권 타율이 1위(0.338)다.

이쯤 되면 LG의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이 허언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이르다는 게 야구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팀당 23~24경기를 치른 각 구단은 ‘2라운드’에 돌입할 6월부터가 진짜 싸움의 시작이다. 생소했던 외국인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올 시기다. LG 역사상 첫 월간 10홈런을 때린 로베르로 라모스 역시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라모스는 지난달 22일과 23일 KT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한 차례 고전한 적 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두 번째 상대할 때부턴 집요하게 약점을 파고들 것이기 때문에 얼만큼 효과적으로 대처를 하느냐가 특급 용병으로 가는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기록상으로 현재까지 최강인 불펜이지만 대부분 경험이 많지 않은 ‘영건’들이라 불안 요소는 남아 있다. 당장 소형준(KT)에 필적하는 슈퍼루키로 기대를 모았던 좌완 김윤식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서 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뒤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평균자책점도 7.56으로 치솟았다.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2군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막강 1~3선발에 비해 약한 4, 5선발도 긴 레이스에서 얼마나 꾸준한 뒷받침을 해줄지 관건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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