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주 기자

등록 : 2020.04.18 09:00

“방심하면 끝장” 코로나19를 읽다

등록 : 2020.04.18 09:00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지만 “폭풍 전야 일지 모른다”는 경고처럼 언제 또 확산될지 긴장을 멈출 수 없다. 끝날 때까지 끝날 수 없는 전쟁. 최근 서점가에 출시된 코로나19 관련 책을 읽으며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경각심을 붙들어 보자.

미국 논픽션 작가 마일러 J 모리슨의 ‘코로나 19 :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들’(열린책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를 해부한 일종의 백서다. 바이러스가 처음 발현됐던 작년 1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사건을 총망라했다. 1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이 책의 미덕은 범람하는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객관적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온도에선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운 여름이 되면 잦아질 거다”라는 그럴싸한 이야기 한번쯤 들어봤을 거다. 이에 대해 책은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 따뜻한 온도일 때 오래 살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파 가능성이 없어지진 않는다. 바이러스가 따뜻한 온도에서 덜 나타나는 이유는 날씨가 좋을 때 사람들은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가장 중요한 방역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란 조언도 잊지 않는다.

사회 구조적 차원의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책들도 있다. 신종 감염병 전문가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바이러스의 습격’(반니)에서 “전염병과의 싸움은 정보 전쟁”이라며 신종 바이러스에 맞서는 과학적 정보를 소개하며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쓴 ‘팬데믹’(포르체)은 감염병이 일상이 된 시대, 공공 면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대안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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