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중
의학전문기자

등록 : 2019.10.08 18:50

‘의료기관 인증마크’ 못 믿겠네

등록 : 2019.10.08 18:50

최하등급 요양병원 90%가 받아

게티이미지뱅크

심평원 병원평가 최하등급 병원들 90%에 인증 받아

우수한 의료기관들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알려진 ‘의료기관 인증마크’가 남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하 인증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병원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 요양병원 90%가 인증원이 부여한 ‘의료기관 인증마크’를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에게 합리적인 병원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평가를 실시, 의료기관들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구분하고 있는데 심평원 병원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를 받은 요양병원 59개 중 53개 병원이 인증원 기준을 통과해 인증마크를 받았다. 서울, 대전, 울산, 인천, 전남, 제주, 충북 등은 5등급을 받은 요양병원 100%가 인증마크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환자들은 인증마크 등 국가기관에서 부여하는 각종 인증을 병원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인증마크를 부여 받은 의료기관들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이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등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을 홍보한다. 서울 강북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 원장은 “대형병원들처럼 국제인증기준을 갖출 수 없어 인증마크를 부여 받으면 병원 이미지 개선은 물론 환자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심평원의 병원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요양병원들이 대부분 인증마크를 활용해, 환자들은 병원에 좋은 인상을 갖는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들에 대한 무분별한 인증마크 부여를 제한하고, 인증원 인증이 공신력을 갖도록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심평원 5등급 평가기관에 대한 인증원 인증결과]

시도심평원 5등급기관인증원 인증통과불인증인증비율
경기도1514193%
경상남도32167%
경상북도65183%
대전광역시440100%
부산광역시32167%
서울특별시440100%
울산광역시550100%
인천광역시110100%
전라남도440100%
전라북도32167%
재주특별자치도110100%
충청남도76186%
충청북도330100%
합계5953690%

자료 : 진선미 더불어민주당의원실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유치원 돈으로 명품백ㆍ성인용품 산 원장님
'용산, 20억 든 강남 알부자만 몰려... 그들만의 세상 됐다'
“경기 회복” 나홀로 고집하더니... 정부마저 낙관론 접었다
이재명 '이명박ㆍ박근혜 때도 문제 안 된 사건… 사필귀정'
문 대통령 “北 서해 NLL 인정…평화수역 대전환”
발끈한 손학규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
[단독] 고용부 장관 반대 편지에도… 박근혜 청와대, 전교조 법외노조화 강행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