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지 기자

등록 : 2020.02.23 17:18

[SNS눈] “영화인 줄” 확진자 다녀간 부산 찜질방 방역 장면 눈길

등록 : 2020.02.23 17:18

신종 코로나 부산 7번째 확진자 3박4일 머물러…이용객 검사 중

온라인서는 “현실이 되다니”, “무슨 날벼락이냐” 걱정 섞인 반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머물렀던 한 찜질방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방역 안내를 하는 영상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박4일간 머물렀던 부산의 한 찜질방에서 촬영됐다는 방역 장면이 23일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괴물’에 등장했던 방역 장면 언급과 함께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됐다”며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부산 7번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진구에 위치한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보건당국이 이용객들에게 방역 관련 안내의 말을 전하는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30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찜질복을 입은 사람들 앞에서 하얀 방진복을 입은 관계자가 이야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로 추정되는 이는 “찜질방이 폐쇄됐는데, 지금 안에 계시는 분들은 지금 이 시점 부로 밖에 못 나가고 내일 자가격리 하게 된다”며 “가서 신종 코로나 관련 검사도 받으셔야 하는데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말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찜질방 이용객들의 당황한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분들은 밖에도 못 나가고 검사 받고 무슨 날벼락이냐”(ze****), “내가 저 상황이면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정말 당황스러울 것 같다”(끌****),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이 시국에 찜질방 같은 데를 왜 가나”(er****), “저 자리에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그전에 오간 사람들이 더 문제일 것 같다”(고****), “저 찜질방은 오피스텔처럼 사용되는 상가건물에 위치해 있어서 찜질방만 문제가 아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영화 ‘괴물’에서 주인공 박강두(송강호)의 딸 장례식장에서 검역이 이뤄지던 장면을 떠올리며 이 상황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의 합동장례식 장면과 똑같다”(구****), “영화 ‘괴물’ 장례식장에서 방역하던 장면이 생각난다”(일****), “영화에서만 보던 것이 현실이 됐다”(co****)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날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7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은 중국 국적으로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2일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된 후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이 환자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이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파악한 후 해당 기간 이용한 사람들을 검사 및 격리하는 중이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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