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성 기자

등록 : 2020.06.02 17:30

“인종차별 종식 위해” 한국기독교교회協, 美교회에 연대 서신

등록 : 2020.06.02 17: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을 나와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로 걸어가고 있다. 건물 벽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낙서가 적혀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과 한국 사회의 인종ㆍ민족 차별을 끝내기 위해 미국 교회와 연대하겠다.”

진보 성향 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2일 미국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NCCUSA)에 연대 서신을 보냈다.

NCCK 국제위원회는 서신에서 “경찰의 과잉 폭력에 의해 살해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미국 사회가 다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이때 한국 교회 대신 마음과 기도를 담아 서신을 보낸다”며 “‘인종 차별과 편견이 경찰력과 함께 결합하면 이는 흑인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미국 교회의 경고에 공감하고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리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마치 불필요한 존재인 것처럼 대하는 국가나 사회 제도에 대해 좌절과 분노를 느껴 왔다. 또 인간의 생명이 존귀하게 여겨지고 있는지도 늘 묻고 있다”며 “국가 권력과 제도가 모든 사람의 생명과 존엄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킬 수 있도록 개혁하는 일에 미국 교회와 함께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미국과 한국 사회가 가진 한 민족 또는 인종이 다른 민족, 인종보다 더 문명적ㆍ지적이며 존엄성을 가진 것처럼 간주하는 편견과 차별의 종식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9분 가까이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을 계기로 연일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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