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기자

등록 : 2020.02.23 17:50

SON 못 쓰는 토트넘, 멀어져 가는 ‘별들의 잔치’

등록 : 2020.02.23 17:50

토트넘의 델레 알리(오른쪽)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의 모리뉴 감독의 얼굴은 굳어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처지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확 바뀌었다. 손흥민(28)의 오른팔 골절 부상 직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패한 뒤, 리그 경기에선 다음 시즌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첼시 앞에 무릎 꿇으며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스코어만 보면 접전처럼 여겨질 수 있겠으나, 첼시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반 15분 올리비에 지루(34)의 선제골, 후반 3분 마르코스 알론소(30)에 연속 골을 내준 토트넘은 경기 막판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뒤거(27)의 자책 골에 간신히 무득점 패배만 면했다.

무엇보다 쓰라린 건 손흥민의 활약 속에 다 좁혀졌던 첼시와 승점 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다음 시즌 UCL 진출 전망도 한층 어두워졌단 점이다. 지난 16일 애스톤 빌라와의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고 첼시에 승점 1점차로 쫓아가며 UCL 진출 경쟁에 불을 지폈지만 이날 패배로 다시 승점 4점차가 됐다.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를 내준 셈이라 뼈아프다.

물론 시즌 마감까진 약 3달이 남았지만 손흥민과 해리 케인(27)이 아무리 빨라야 이번 시즌 막판에나 경기장에 들어 설 수 있는 점이 아쉽다. 모리뉴 감독은 첼시전을 마친 뒤 “첼시는 주요 공격수가 벤치에 있었지만 우리는 경기장에도 벤치에도 공격수가 없었다”며 “우리 공격수인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병원에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앞날이 더 걱정이다. 당장 리그에선 이날 패배로 상위권 유지조차 어려워졌다. 23일 기준 5위 토트넘(승점 40)과 10위 애버턴의 승점 차는 불과 4점. 14위 뉴캐슬(승점 31)까지 폭을 넓혀도 승점 10점 차가 채 나지 않는다. 여차하며 하위권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다음달 11일 열릴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2차전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채 조기탈락 할 경우 모리뉴 감독에 대한 퇴진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열린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의 팀이 아니다”라며 공격수들의 이탈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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