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혼잎 기자

등록 : 2020.04.07 09:57

유승민,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에 “하위 50% 선별 지급으로 해야”

등록 : 2020.04.07 09:57

전국민 지급 주장한 황교안 향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 쓴소리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정부시를 찾아 4·15 총선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소득 및 지역과 무관하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정치권을 향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일침했다. 여야는 정부가 선별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도 경쟁적으로 지원금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다.

유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의 포퓰리즘을 비난해왔던 우리 당의 대표가 4월 5일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주자’고 나왔다”며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때다 하고 자기들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정당들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허경영 대표가 ‘국민 1인당 1억원씩 일시불 지급’이라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유 의원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던 통합당이 갑자기 1인당 50만 원 지급으로 선회한 점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이런 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정당은 건전보수 정당”이라며 “그런데 건전보수 정당을 자임하는 통합당이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50만원이든 전 가구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든 모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7일 전체 가구의 50%에 100만원(4인 가구 기준) 지급을 검토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 같은 ‘원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와 코로나 경제공황이 얼마나 오래 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급해도 원칙을 세워서 한정된 재원을 사용해야 한다”며 “선거 직후 2차 추경으로 소득 하위 50%에게 지원금을 하루 속히 지급하자”고 했다. 유 의원은 “우리 모두 합리와 이성을 되찾아 코로나 경제공황에 대비해야 할 때다. 돈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잘 쓰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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