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지 기자

등록 : 2020.06.10 08:51

장제원 “달라진 원희룡, 보수 대선 후보감으로 손색 없어”

등록 : 2020.06.10 08:51

9일 국회서 미래혁신포럼 특별강연 주최해 원 지사 초빙

김종인 향해서는 “이방인의 조롱 섞인 짜증” 비판 이어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왼쪽부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기념 특별강연에 참석했다. 뉴스1

“우리 보수는 이런 말을 듣고 싶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야권의 잠룡으로 거론되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두고 “보수세력 대선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다”라고 호평했다. 아울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 재건에 대한 자신감과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강한 권력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라며 “원 지사는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더 이상 원희룡은 우리가 알던 소장파 정치인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전날 오전 장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 주최의 특별강연에서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 그것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동력이고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보수 정치가 실패했고, 보수 정치인들이 실패했지 국민들이 실패했느냐”라며 “보수가 실패했다는 것은 대한민국 현대사가 실패했고 국민이 실패했다는 이야기로, 그런 식으로 남한테 떠넘기면 안 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장 의원은 “원 지사는 강연을 통해 총선 참패 이후 기댈 곳이 없어 쓸쓸히 돌아누워있던 보수 세력들에게 힘차게 손을 내밀었고, 타들어 가는 무더위에 폭포수 같은 시원함을 안겨줬다”라며 “그의 확신에 찬 긍정의 메시지는 보수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보수가 싫다’,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마라’라는 어느 이방인이 내뱉는 조롱 섞인 짜증이 아니라 뿌리 있는 보수 적통 정치인의 자신감,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보수의 자존심”이라며 “자신이 감당해야 할 보수 정치에 대한 책임감을 얼마나 엄중하게 느끼고 있는지 보여줬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는 보수세력이 이끈 것이라는 분명하고 강한 역사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 역시 특강에서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 “용병이 아닌 우리에 의한 승리여야 한다”, “보수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당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ㆍ25전쟁 70주년’ 정책 세미나에서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 사람 얘기에 내가 굳이 신경 쓸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고 답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원 지사를 두고 “자신의 정치 노선에 대한 애정과 확신, 우리를 지지해 주신 국민들에 대한 감사함,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에 대한 겸손한 구애까지 보수세력 대선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었다”라며 “진취적인 통합당은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라고 봤다.

아울러 “우리를 부정하고, 스스로를 자해하고 남들이 추구하는 노선에 한 술 더 떠서 선점하려는 노회함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사랑하고 자랑스런 역사를 계승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담대하게 주도해 나가는 것이 진취적인 통합당의 모습”이라며 “원 지사의 강연은 보수가 아직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명강연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유치원 돈으로 명품백ㆍ성인용품 산 원장님
'용산, 20억 든 강남 알부자만 몰려... 그들만의 세상 됐다'
“경기 회복” 나홀로 고집하더니... 정부마저 낙관론 접었다
이재명 '이명박ㆍ박근혜 때도 문제 안 된 사건… 사필귀정'
문 대통령 “北 서해 NLL 인정…평화수역 대전환”
발끈한 손학규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
[단독] 고용부 장관 반대 편지에도… 박근혜 청와대, 전교조 법외노조화 강행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