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등록 : 2020.06.19 15:57

[SNS눈] “돌고래를 타게 하고 돈 받는 한국, 선진국인가”

등록 : 2020.06.19 15:57

경남의 한 수족관 돌고래 체험에 청와대 국민청원 통해 항의

해당 수족관 SNS 계정에도 “동물학대” 비판 댓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사라지고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는 돌고래 타고 놀기. 과연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이어야 하나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8일 올라온 ‘멸종 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청원에 담긴 내용이다.

청원자는 “문제가 된 수족관은 벨루가를 마치 놀이동산 탈 것처럼 돌핀 ‘이용권’ 이름을 붙여 판매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가족, 큰 성인 남성도 이 작은 돌고래 등에 타고 논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또 “수족관 업체들은 벨루가를 시설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지만, 벨루가는 오히려 수족관에 갇혀있기 때문에 고통 당하고 지구에서 더 빨리 사라져 가고 있다”며 “북극해서 무리 생활을 하며 다양한 먹이를 사냥하는 벨루가가 좁은 수족관에서 평생을 살며 느껴야 하는 고통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해당 수족관의 돌고래 체험이 청와대 국민청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해당 수족관의 SNS 계정과 트위터 등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의 한 수족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을 홍보하자 누리꾼들이 댓글로 항의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들은 “돌고래를 왜 타나. 인간들아, 누가 너희들 등과 머리를 밟고 올라타면 기분이 좋니. 돈 주면 태워준다니 이런”(to******), “2020년에 벨루가를 돈 받고 타고 놀게 한다니. 이런 체험에 흐뭇한 부모들이 있다면 어린아이를 동물 학대에 끌어들인 거라는 자각을 하길 바란다”(ad*****)라고 비판했다.

해당 수족관의 SNS 계정에서도 누리꾼들은 “동물 학대를 멈춰달라”(jo*****), “동물 학대 교육을 돈 주고 시킨다”(yo*****), “아무나 만지작거리고 재주 부리라고 돌고래가 태어났나”(mi******), “돌고래는 장난감이 아니다. 존중해줍시다”(bo*****)라는 지적이 댓글을 통해 잇따라 올라왔다.

벨루가는 북극해에 서식하는 고래로 우리 말로는 ‘흰고래’라고 한다. 주로 북극해에 서식하며 보통 5~10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지만, 번식기에는 100~200마리 무리를 이루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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