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지 기자

등록 : 2020.06.08 16:35

[SNS눈]롯데월드 방문 확진자 원망…놀이공원 개장 두고 갑론을박

등록 : 2020.06.08 16:35

중랑구 21번 확진자 5일 9시간 체류…인근 14개 학교 등교 중단

“왜 이 시국에”, “개장한 게 문제” 비판…“방역지침 지켜” 옹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안내문이 내걸려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랑구 21번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온라인에서는 방문객에 대한 원망 섞인 반응과 함께 놀이공원 개장 자체를 두고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전날 중랑구와 송파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원묵고 3학년 학생인 21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그는 5일 롯데월드에 9시간 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당 학교 교직원ㆍ학생 769명에 대해 전수 조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원묵고를 비롯한 인근 14개 학교가 등교 중지에 들어갔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감염 확산을 걱정하며 확진자를 원망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롯데월드는 왜 가는 거냐”(qk****), “조심하는 사람, 퍼트리는 사람 따로 있고 참”(바****), “조심히 생활하는 내가 바보가 된 기분”(페****) 등의 글을 남겨 허탈감을 드러냈다.

또한 “학생들은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마스크를 끼고 공부하는데 롯데월드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다니”(D****), “무슨 고3이 롯데월드를 가나”(my****), “친구, 동생들은 학교도 못 가고 있는데 놀이기구 못 타면 죽는 것도 아니고 좀 참을 수 없었을까”(36****), “머리가 회전이 안 되니 몸이라도 회전하고 싶었던 것이냐”(M****) 등의 비난하는 반응도 나타났다.

한편 중랑구 21번 확진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확진자가 사는 곳까지 털렸다고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시국이 종식되지 않는다는 답답함은 알겠지만 표현하는 말들이 혐오가 되지는 않을지 한 번만 더 생각해주길 호소드린다”라면서 “무분별한 혐오는 방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제작한 거리두기 수칙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특성 상 놀이공원을 운영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는 의견과 많은 사람의 생업이 달려있는데다 놀이공원 측에서도 방역 수칙을 지켰지만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나뉘어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놀이공원 개장을 문제 삼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문을 열게 둔 것이냐”(엘****), “이 시국에 자유이용권을 할인한 롯데월드가 가장 나쁘다”(L****)”, “할인 행사 할 때에도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지 않았나”(민****), “놀이공원은 줄을 서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는 경우도 생겨 상당히 위험하다”(ct****), “놀이공원에서는 방역의 핵심인 거리두기가 안 된다”(이****) 등 비판을 제기했다. 아울러 “다른 놀이공원도 위험하다”(틴****), “앞으로 개장할 해수욕장도 걱정이다”(el****) 등의 지적도 나왔다.

앞서 롯데월드 측은 대인접촉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티켓 키오스크를 이용해 예매하도록 해왔다고 한다. 또한 체온과 증상,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해 방문객들을 입장시켰다. 롯데월드 장내 곳곳에 손 소독제를 마련하고, 관람ㆍ이동ㆍ매표 및 어트랙션을 타기 전에도 최소 1m 이상 거리를 둬 줄을 서도록 유의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놀이공원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루****), “놀이공원 관련 종사자에게는 생계 수단이니 개장한 것은 이해가 간다”(브****), “발열 체크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는데도 터진 것인데 모든 곳을 다 막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는 일”(상****), “이런 기준이면 놀이공원 뿐 아니라 마스크를 벗고 먹고 마시며 이야기하는 식당, 술집도 백신 나올 때까지 영업을 할 수가 없다”(선****)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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