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후 기자

등록 : 2014.10.02 16:21
수정 : 2014.10.03 05:00

'조사포경'이라더니… 日 외무장관 '고래 시식'

등록 : 2014.10.02 16:21
수정 : 2014.10.03 05:00

고래고기 카레 시식하는 일본 외무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1일 도쿄도 외무성 청사 내 식당에서 고래 고기를 사용한 카레 요리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이 1일 도쿄 외무성 청사 식당에서 간부들과 함께 고래 요리를 시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외무장관이 공개적으로 고래고기 시식 행사를 하는 것은 일본이 주장하는 ‘조사포경’이 명목일 뿐이고 진짜 목적은 식용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기시다 장관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래고기로 만든 카레를 시식한 뒤 “우리는 고래고기 튀김을 먹고 자란 세대라 그리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조사포경’을 계속 할 것임을 어필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3월 국제사법재판소는 일본에 남극해 고래잡이 중단을 명령했으나 일본은 최근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서 이를 계속 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해 호주, 뉴질랜드 등 포경에 반대하는 나라들과 마찰을 빚었다.

IWC는 1986년부터 상업적인 목적의 포경을 금지했으며 연구를 목적으로 한 포경은 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한다. 이에 일본은 1987년부터 남극해, 1994년 북태평양에서 각각 ‘조사 목적’을 들어 고래를 잡아왔다. 또 이렇게 잡은 고래를 업자에게 유통해 그 수익은 이듬해 조사포경의 재원으로 사용해왔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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