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기자

등록 : 2020.05.31 16:51

4R 중 3R ‘노 보기’… 이소영 ‘와이어 투 와이어’ 통산 5승

등록 : 2020.05.31 16:51

대상포인트ㆍ상금순위 1위 등극

이소영이 31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번 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이소영(23ㆍ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ㆍ전 라운드 선두)로 장식했다. 재작년 3승을 쓸어 담으며 전성기를 달렸으나 지난해 같은 팀 소속 최혜진(21)의 독주와 신인들의 활약에 밀려 1승도 쌓지 못했던 그는, 2020 시즌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활짝 웃었다.

이소영은 21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ㆍ6,4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따냈다. 신인 유해란(19ㆍSK네트웍스)이 13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끈질기게 추격했음에도 이소영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고,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번 대회에서 이소영은 모든 라운드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파를 지켜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올라온 그는 2라운드에서 5언더파,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한 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며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4라운드를 통틀어 보기는 2라운드에서 기록한 두 개뿐이다.

이소영은 대회장인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유독 강한 모습이다. 그는 재작년 9월 이곳에서 열린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4승째를 달성한 바 있다.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챙기게 됐다.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나온 건 2013년 김보경(34ㆍ요진건설), 2016년 배선우(26ㆍ다이와랜드) 이후 3번째다.

이날 우승을 거머쥔 이소영은 “3,4라운드에서 파가 많이 나왔는데, 다행히 보기가 없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던 유해란에 대해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글을 기록했는데,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퍼팅에서 자신감이 붙었기에, 샷이 잘 안돼도 잘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2020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효성 챔피언십과 국내 개막전인 KLPGA 챔피언십에서도 2연속 공동4위를 기록했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포인트(134점)와 상금순위(2억5,371만원)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그는 “시즌 첫 승을 일찌감치 해서 기쁘다”며 “올해 1,2승정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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