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수 기자

등록 : 2016.04.10 17:00
수정 : 2016.04.10 21:20

[최흥수의 느린 풍경]소원을 던져봐

등록 : 2016.04.10 17:00
수정 : 2016.04.10 21:20

유명 관광지에서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행위는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대표 관광지인 호엔잘츠부르크 성에도 동전이 수북하게 쌓인 곳이 있다. 적의 동태를 살피는 경계 공간이자 대성당이 코앞에 보이는 곳이다. 여행지에서 동전던지기가 세계적 유행을 탄 계기는 1954년에 만들어진 미국 영화 '애천(愛泉)'이다. 일본식 이름으로 개봉된 이 영화에서 로마로 여행을 온 3명의 미국 여성은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며 각자의 소원을 빈다. 원제는 ‘Three coins in the fountain’, 한국어로 ‘분수대 속 동전 세 닢’쯤 된다.

외국 여행 중 생긴 동전은 자국통화로 다시 환전이 어려워 처치 곤란인 경우가 많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이 청계천에 던진 동전을 모아 원화 5,500만원은 서울장학재단에, 외국환 5만 5,000여 종은 한국 유니세프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소원 동전 던지기가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인다면 이는 여행자나 수혜자 모두의 기쁨과 행운이라 하겠다.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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