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수 기자

등록 : 2016.01.17 17:00
수정 : 2016.01.17 20:44

[최흥수의 느린 풍경]다듬이 소리

등록 : 2016.01.17 17:00
수정 : 2016.01.17 20:44

‘구김이 없이 반드러워지도록 옷감 따위를 방망이로 두드림’혹은 ‘두드리는 데 쓰는 방망이’. 다듬이의 사전적 의미는 여전히 옷감을 손질하는 방식이자 도구이다. 빳빳하게 풀을 먹인 광목을 두드려 부드럽게 펴고, 윤기 나게 다듬는 것이 주목적이다. 실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다듬이를 이따금씩 접할 수 있는 곳이 공연장이다. 다듬잇돌에 똑딱똑딱 부딪히는 방망이질의 리듬감은 타악기로 손색이 없다. 100년 넘는 전통가옥을 잘 보존하고 있는 강원 고성의 왕곡마을 주민들이 한 겨울 다듬이 소리 연습에 여념이 없다. 이르면 봄부터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명 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랫가락에 장단 맞추는 게 아직 어설프지만, 왕년의 다듬이질 솜씨는 죽지 않았다. 왕곡마을을 감싸고 있는 오봉산 전설을 되살릴 다듬이 전문가들의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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