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진 기자

등록 : 2020.06.18 19:14

코로나19 탓 ‘물수능’ 예고편?... “6월 모평 평이했다”

등록 : 2020.06.18 19:14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두 달 넘게 등교수업이 연기됐던 고3 수험생을 고려해 올해 수능은 예년보다 평이하게 출제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올해 첫 도입된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모의평가를 본 학생은 821명이었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가 전국 2,489개 고사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은 전국단위 성적을 확인하고 대입 전략을 세우기 위해, 평가원은 수능 출제를 위한 난도 조절 지표로 모의평가를 활용한다. 평가원은 특히 휴업 장기화로 올해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수능에서 불리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재학생과 재수생의 격차 등 그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8만3,286명으로 재학생은 이중 41만6,529명, 졸업생은 6만6,757명이다.

입시업체들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을 제외하고는 6월 모의평가의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대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독서 부문에서 EBS와 연계된 지문이 출제돼 체감 난도가 낮았고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도 문장의 길이가 짧아지는 등 전년도 6월 모의평가 및 수능과 비교하면 쉬웠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면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지만, 수학 가형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 가형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문제 유형 변화가 크고, 평소 쉽게 출제되는 앞부분에서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나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수능부터는 수학 범위가 조정돼 가형은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포함된다. 나형에서는 수열의 극한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출제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가형은 킬러문제(최고난도 문항)로 불리는 21, 29, 30번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다른 문항이 어려워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9월 모의평가가 앞으로 한 차례 더 남았지만, 6월 모의평가의 기조를 봤을 때 올해 수능은 예년보다 쉬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원 입장에서도  ‘불수능’보다는 ‘물수능’으로 인한 부담이 한결 덜하다”며 “이번 모의평가 난도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수능을 어렵게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첫 도입된 IBT로 모의평가를 치른 학생은 전국에 821명이었다. 서울이 3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253명), 경기(123명) 순이었다. 해당 학생들의 성적은 전체 성적 산출에서 제외한다. 등급, 백분율 등이 표기된 모의평가 성적표는 다음달 9일 받아볼 수 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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