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람 기자

등록 : 2019.10.16 01:03

민관군 합동 80개팀, 야생 멧돼지 포획 나섰다

등록 : 2019.10.16 01:03

민관군 합동포획팀에 포함된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가 15일 강원 화천군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서기 전 총기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를 포획ㆍ제거하기 위해 민관군이 합동팀을 구성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15일 “오늘부터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구간 내 야생 멧돼지 출몰ㆍ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ㆍ군의 모든 가용자산을 동원해 포획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환경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조해 민간 엽사, 군 포획인력, 안내 간부, 멧돼지 감시장비 운영요원 등 11~12명으로 구성된 70∼80개의 민관군 합동포획팀을 꾸렸고, 경기 파주시, 강원 화천ㆍ인제ㆍ양구ㆍ고성ㆍ철원ㆍ경기 연천군 등 ASF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역 주둔 군단장이 지휘해 주요 거점 위주로 밤낮으로 포획조치를 실시한다.

합동포획팀에는 베테랑 민간 엽사들이 포함됐으며, 일부 지자체는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군은 이날부터 GOP 철책 이남부터 민통선 이북 지역 사이 일부 구간에 야생 멧돼지를 저격할 요원도 배치한다. 사단별로 야생 멧돼지가 주로 서식하는 지역에 미끼를 살포해서 포획틀로 유인해 잡은 뒤 제거해, 야생 멧돼지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미 ASF가 발생한 지역에는 차단 시설을 설치한 뒤 합동포획팀을 투입해 야생 멧돼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48시간 동안 포획조치를 실시한 뒤 안전성, 효과성, 임무 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해 본격 실행에 돌입할 방침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달 12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각군 총장, 군단장 등과 ASF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군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박 의장은 전날 지상작전사령관, 접경지역 군단장 등과 세부 이행방안을 수립했다. 국방부와 환경부는 합동포획팀 운영 기간 동안 군인 및 민간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포획조치 지역 일대에 대한 지역 주민 등 민간인 출입통제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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