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클팀 기자

등록 : 2020.05.07 07:58
수정 : 2020.05.07 17:33

[시승기] 우수한 완성도, 매력적인 드라이빙 ‘메르세데스-벤츠 EQC 400 4MATIC

등록 : 2020.05.07 07:58
수정 : 2020.05.07 17:33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완성도 높은 전기차다.

전세계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 그리고 어느새 대중들에게도 익숙해진 ‘시장 안착’에 따라 저마다의 스타일, 그리고 더욱 대담하고 적극적인 패키징을 품은 전기차들을 선보이고 있다.

어느새 전기차가 익숙하게 느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브랜드의 기술력을 담아낸 순수 전기차, ‘EQC’를 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투입하게 됐다. 과연 메르세데스-벤츠 EQC 400 4MATIC(이하 EQC)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과 고민을 품고 메르세데스-벤츠 EQC와의 주행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마치 깔끔하게 다듬어진 GLC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 EQC의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은 4,770mm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90mm와 1,620mm로 GLC와 상당히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휠베이스의 경우에는 2,875mm로 GLC와 완전히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전기차라는 특성 상 차량의 무게가 2,440kg에 이른다.

EQ만의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메르세데스-벤츠 GLC의 실루엣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브랜드, ‘EQ의 아이덴티티’가 강하게 드러난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 외형 곳곳을 살펴보면 살펴 볼수록 EQ 브랜드의 감성을 직설적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EQ 브랜드 특유의 큼직한 프론트 그릴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엠블럼을 새겨 도로 위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명확히 제시한다.

여기에 독특한 라이팅 실루엣과 디테일 등을 더한 헤드라이트와 세련된 유니바디 스타일의 바디킷을 더해 공기역학은 물론이고 일체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얇게 그려진 클래딩 가드를 통해 SUV의 감성과 존재감을 담담히 전하는 모습이다.

측면의 모습은 EQ 브랜드의 감성 보다는 GLC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보닛 라인과 A필러부터 트렁크 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실루엣은 GLC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전동화 모델의 감성을 살린 알로이 휠이 더해져 차량의 개성, 그리고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모습이다.

후면 디자인은 EQ 브랜드 특유의 하나로 길게 그려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구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와 함께 깔끔한 곡선으로 그려진 트렁크 실루엣과 깔끔한 바디킷, 그리고 SUV의 감성을 살리는 클래딩 가드가 더해지며 차량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전체적으로 만족감이 높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공간의 만족감을 높이는 구성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외형에 이어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운전석부터 대시보드 중앙까지 길게 이어지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조합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감성과 EQ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먼저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독특한 에어밴트의 디테일 역시 EQ 브랜드 고유의 감성이라 평가할 수 있으며 실내 공간을 채우고 있는 각 요소들의 소재나 마감 등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감성을 확인할 수 있어 그 가치가 상당히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실루엣이 담겨 있는 센터터널과 함께 스티어링휠을 더했으며 계기판의 그래픽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그래픽 테마 역시 기존의 요소를 고스란히 반영하며 공간에 대한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여느 메르세데스-벤츠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족감이 뛰어나다.

공간 구성에 있어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개방감이 한껏 느껴지는 실내공간은 깔끔하게 다듬어지면서도 가죽과 패브릭 소재의 공존을 이뤄낸 시트를 적용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레그룸이나 헤드룸 모두가 여유롭기 때문에 체형을 가리지 않고 대다수의 탑승자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충분히 만족스럽다. 휠베이스가 넉넉한 만큼 기본적인 레그룸도 확보되었으며 헤드룸의 여유도 충분하다. 이와 함께 1열과 같이 가죽과 패브릭을 조합한 2열 시트를 더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한껏 높여, ‘패밀리 SUV’로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적재 공간에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500L의 공간을 마주할 수 있으며 2열 시트의 분할 폴딩을 활용한다면 최대 1,460L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덕분에 다양한 레저 활동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강력한 전기 모터의 EQC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핵심은 뛰어난 주행 성능과 넉넉한 주행 거리를 확보한 ‘기술적인 경쟁력’에 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보닛 아래에는 환산 출력 기준으로 408마력과 77.4kg.m의 토크를 내는 강력한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정지 상태에서 단 5.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 또한 180km/h에 이른다. 여기에 도이치 어큐모티브에서 생산한 80kWh 크기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309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여 여유로운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다.(전비: 3.2km/kWh 도심: 3.3km/kWh 고속 3.1km/kWh)

감성과 주행의 만족, 메르세데스-벤츠 EQC

메르세데스-벤츠 EQC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이 제한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시트와 기본적인 구성이 잘 다듬어진 탓에 드라이빙 포지션이 준수했다. 이와 함께 깔끔하데 다듬어진 대시보드 등의 구성을 통해 한층 넉넉한 공간감을 느껴져 주행 이전의 감성적인 만족감이 전해졌다.

전기차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이나 형태, 구성 등에 있어서 전기차만의 특별함을 강조하기 보다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다루는 것’에 대한 위화감이나 부담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이고 우수한 가속 성능이 전재된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는 성능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될 일은 없어 보인다. 특히 토크 자체가 곧바로 100% 발휘되는 만큼 주행의 재미 역시 한층 돋보이는 것 같았다.

다만 체감의 영역에서는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전기차 기준으로 보더라도 분명 고성능이라 할 수 있는 408마력이나 실제 주행 환경에서 느껴지는 가속력 등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의 여유’를 제시하는 거라 하더라도 내심 부족한 모습이다.

차량의 정숙성은 출중하다. 전기차 이전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인 만큼 기본적인 소음 억제 능력이 뛰어나다. 덕분에 대다수의 주행 환경은 물론이고 바람이 많이 부는 등의 외부 소음 상황에서도 무척이나 정숙하게 느껴졌다.

속도를 내는 것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지만 브레이크를 밟을 때의 질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실제 제동 상황에서 차량의 전후 밸런스가 무척이나 안정적이라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고, 감속 이후 재가속 및 조향 등의 상황에도 무척이나 능숙하게 대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출력에 기반한 움직임 외에도 조향이나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도 무척이나 우수하다.

사실 메르세데스-벤츠 EQC가 2,440kg라는 육중한 무게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향에 대한 반응이 무척이나 가볍고, 부담이 없는 모습이다. 덕분에 약간의 롤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고, 또 후륜이 조금 건조한 반응을 보이지만 피칭은 물론이고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에는 무척이나 우수한 대응을 제시한다.

이러한 모습은 저속 주행은 물론이고 고속, 그리고 연이은 주행 환경에서도 지속되기 때문에 주행의 가치가 향상되는 모습이다.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주행 질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재규어 I-페이스보다 우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덕분에 주행 내내 느껴지는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걸 볼 수 있으며, 단차가 큰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대응 후 곧바로 차량을 안정시키는 모습을 연이어 살펴볼 수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공간, 그리고 여유롭고 뛰어난 주행 성능

아쉬운점:

밋밋한 가속감, 짧은 주행거리, 그리고 조금은 거슬리는 고주파음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완성도 높은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말 그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진가, 그리고 전기차에 대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차량이었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차량의 외형부터 실내 공간, 구성 요소는 물론이고 주행 성능까지도 모두 뛰어난 완성도를 제시하고 있는 마큼 ‘주행거리에 대한 부담’을 지워낼 수 있다면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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