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기자

등록 : 2019.11.08 04:40

인류사에는 평행이론이 존재한다?

등록 : 2019.11.08 04:40

역사에도 평행이론은 존재할까. 맞다. 기원전 202년만 해도 그렇다. 로마와 아시아에서 흡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멸망의 문턱까지 갔던 로마는 제2차 포에니 전쟁의 자마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제국의 초석을 다졌다.

멀리 동쪽에선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마지막 결전인 해하 전투가 있었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 유방은 훗날 한 제국의 기반을 닦았다. 전자는 서양 세계의 운명을, 후자는 동양 세계의 운명을 결정한 일대 사건이다. 두 전투가 같은 해에 벌어진 거다.

일본의 서양사학자인 저자는 “떨어진 장소에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사례는 (인류사에서)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를 왜 알아야 하는 걸까. “가로축의 동시대성 쪽으로 세로축 역사만 들여다볼 때 좀처럼 알아차리기 힘든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천하무적 세계사’에는 이를 비롯해 역사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코드가 담겨있다. 관용, 동시대성, 결핍, 대이동, 유일신, 개방성, 현재성이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해 같은 역사를 되풀이하곤 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저자가 공유하는 역사철학 세계관이다.

천하무적 세계사

모토무라 료지 지음ㆍ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발행ㆍ324쪽ㆍ1만7,000원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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