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경 기자

등록 : 2019.10.09 12:01

아베, 일왕즉위식 계기 이낙연 총리와 회담 검토

등록 : 2019.10.09 12:01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광화문관장에서 열린 573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2일 일본에서 열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의식을 계기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한국 정부 측 대표로 참석이 유력한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앞서 7일 교도(共同)통신은 “한국 측이 이 총리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나 국무총리실 측은 “현재 결정된 것은 없으며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왕즉위의식에는 200여개 국 및 국제기구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의식 당일인 22일 전후로 50여개 국의 주요 인사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무성에 따르면 해외 왕실 관계자로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벨기에와 스페인 국왕 등이 참석하고,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로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터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참석하고 미국에서는 당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일 양국에서는 일왕즉위의식을 악화일로인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분기점으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에 대한 기대가 제기돼 왔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문 대통령의 일왕즉위의식 참석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부임 이후 양국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며 “어려운 상황을 푸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시도라도 가능하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당장의 관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문 대통령보다 이 총리의 참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만약 이 총리가 참석할 경우 문 대통령의 특사 역할을 할 수 있어 양국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갈등을 촉발한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크고, 내달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에 앞서 양국 간 입장을 절충하기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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