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혜 기자

등록 : 2020.06.05 15:53

토트넘, 코로나19에 재정위기 심각…은행 대출行

등록 : 2020.06.05 15:53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28)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재정위기에 시달려 은행에서 거액을 빌렸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시즌이 멈추기도 했거니와 재개된다 하더라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관중 수입 등을 벌어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CCFF(Covid Corporate Financing Facilityㆍ코로나 기업금융기구)’로부터 1억7,500만파운드(약 2,676억원)를 대출받았다”고 보도했다. CCFF는 영란은행(BOE)과 영국 재무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한 한시 운영 기구다.

실제로 수많은 구단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이 중단되면서 경기 수익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리그 재개가 현실화 된다 하더라도 무관중 경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토트넘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운 구장을 마련해 타격은 더 크다. BBC방송에 따르면 토트넘은 약 6만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새 경기장에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질 경우 손실액을 2억파운드(약 3,058억원)로 추산한다. 예정된 다른 경기도 취소될 수 있다.

그래서 앞서 토트넘은 임금 삭감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선수단 외 직원 550명의 임금을 20% 가량 삭감했는데, 이후 비판이 일자 다시 성명을 발표하고 4, 5월에는 이들의 임금을 100% 지급하기로 했다.

결국 토트넘은 은행의 손을 빌려 재정난을 해결하기로 했다. 다니엘 레비(58) 토트넘 회장은 “우리는 항상 구단을 상업적 자생력을 갖춘 상태로 운영해왔다”며 “이전부터 이야기 해왔듯, 20년의 구단 생활 중에 이런 규모의 문제는 처음 마주해본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과학자, 기술 전문가, 정부, 행사 관계자들이 협력해서 관중들을 경기장과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돌아올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며 유관중으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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