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주 기자

등록 : 2019.11.25 11:23

겨울철 심해지는 건선 환자 16만명… “스트레스와 과로 피해야”

등록 : 2019.11.25 11:23

건보공단 건선 통계 공개… 남성이 여성의 1.4배, 노년층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건조한 날씨로 인해 겨울철 증상이 더 심해지는 건선으로 치료 받는 환자가 연간 16만명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의 1.4배에 이르는 등 남성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4~2018년간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통계자료를 25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6만3,531명으로, 환자 수가 매년 16만명선을 유지해 오고 있다. 남성 환자가 매년 1.4배 이상 많았고 여성 환자는 소폭 감소세(-1.0%)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는 증가세(0.4%)를 보이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나 동양권에서는 남성 건선 환자 수가 여성보다 많으나 백인들의 경우는 성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수가 정체돼 있는 반면 진료비는 2014년 426억원에서 2018년 665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11.8% 증가하고 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도 5년간 26만원에서 41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난치성 만성질환인 건선에 대해 최근 효과가 높은 생물학적 제재가 개발됐고, 2017년부터 값비싼 생물학적 제재의 본인부담금을 크게 낮춰주는 산정특례가 적용돼 이 치료를 받는 환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상 피부와 건선 피부의 비교. 대한건선학회 홈페이지(http://kspder.or.kr)

◇면역학적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 가족력 있으면 관리해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건선의 원인과 관련,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피부각질형성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증식함으로써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들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건선 환자 10명 중 4명은 건선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족 중 건선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기에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의 치료에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 광을 쬐이는 광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치료법,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생물학제제 치료법 등이 쓰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건선에 대한 이해도와 치료의지’라고 조 교수는 말했다. 그는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르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증상 완화는 물론 재발 역시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스 조심해야

건선의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피하고 보습제 등을 통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서적 스트레스와 과로도 건선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원인이 된다. 건선 환자들은 일상 생활 속 스트레스 외에 미용적인 면, 병변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등 건선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이 재발하거나 악화되었다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처하여 과도한 스트레스를 막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술, 담배도 피해야한다. 흡연자는 건선 발병 위험이 높고, 금주를 할 경우 건선 환자의 경과가 호전된다. 알코올을 하루 80g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건선 위험률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선이 악화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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