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호 기자

등록 : 2020.06.08 17:20

신종 코로나와 무더위 이중고 겪는 노숙인과 쪽방 생활인 “건강한 여름 나길”

등록 : 2020.06.08 17:20

대구시 대한적십자대구지사 후원으로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쪽방상담소 지원

대구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4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중구청 관계자들이 살수차를 이용해 뜨거워진 도로에 물을 뿌리며 열기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대구시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한국철도공사와 힘을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더위 ‘이중고’를 겪고 있는 노숙인과 쪽방 생활인의 여름 나기를 지원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의 후원으로 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6,000만원, 쪽방상담소에 2억원을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대책을 마련했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기존 노숙인 무더위 쉼터와 추가 공간을 확보해 감염병과 폭염 피해를 방지하고, 신종 코로나 장기화로 무료 급식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 또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열체크, 밀착 상담 등 주ㆍ야간 현장활동을 통해 노숙인의 건강을 지킨다.

쪽방상담소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실직으로 월세가 밀린 비수급 일용직 노동자 30여명에게 40만원의 주거비를 1회 지원한다. 거주 불명자 등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70여명의 쪽방 주민에게는 월 50만원의 생계비를 3개월간 지원한다.

또 마스크, 손소독제, 쌀, 생수 등 긴급 물품지원과 현장활동을 강화해 감염병 예방과 생활안정을 돕는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종 코로나로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쪽방 생활인 50여명에게는 냉방시설이 갖춰진 주거지를 2개월간 별도로 제공키로 했다.

시는 거리 노숙인 자활과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대구역,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역 주변 청소 등 일자리를 12월까지 6개월간 제공한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 재확산에 대비해 시설 5곳에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하고 비접촉식 체온계를 지원하며 마스크 50,000매와 손소독제 4,000개를 비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직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대상자에게는 기초생활수급 선정, 긴급복지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 여름은 신종 코로나와 무더위로 가장 취약한 계층인 노숙ㆍ쪽방 생활인의 삶이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시는 민간과 협력해 이 분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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