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기자

등록 : 2019.09.16 19:00

“서울을 글로벌 음악 도시로” 계절별 축제ㆍ4대 거점 조성 추진

등록 : 2019.09.16 19:00

2023년까지 4800억원 투입

서울시 제공

봄에는 드럼, 여름에는 국악, 가을에는 K팝, 겨울에는 클래식 등 계절마다 장르별 음악 축제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이달 말 문을 여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시작으로 음악 거점 4곳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4,818억원을 투입해 계절별 음악 축제 개최와 4대 음악 거점 조성 등 9개 과제를 추진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1년 365일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사계절별 대표 음악축제는 총 6개가 열린다. 기존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인디음악축제’(9∼10월)와 함께 여름에는 ‘서울국악축제’(6월)와 ‘한강썸머 뮤직페스티벌’(8월), 가을에는 ‘서울뮤직페스티벌’(9∼10월), 겨울에는 ‘서울클래식음악축제’(11∼12월)가 새롭게 선보인다.

우선 K팝 축제인 ‘2019 서울뮤직페스티벌’이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시는 연내 ‘축제지원조례’를 제정해 음악축제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을 위한 음악 체험 기회도 확대한다. 집 근처에서 악기를 배우고 연습공간을 빌릴 수 있는 생활문화지원센터와 예술교육센터를 2023년까지 4배로 늘린다. ‘서울거리공연’은 내년부터 ‘서울365 거리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 참가 공연팀(200→220팀)과 공연 횟수(2,300→3,750회)를 확대한다.

‘한옥명소 국악공연’,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시민참여 공연도 확대 운영한다. 12월에는 종로 낙원상가 안에 시민이 기증한 악기를 낙원상가 장인들이 수리한 뒤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 교육용으로 제공하는 ‘낙원생활문화지원센터’를 연다.

음악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4대 음악 거점도 조성한다. 이달 말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생활음악)을 시작으로 2023년 12월에는 창동 서울아레나(K팝), 2024년에는 1,500석 이상을 갖춘 서남권 대공연장과 서울클래식홀이 차례로 문을 연다.

시는 서울아레나와 연계해 2023년 5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에 음악 관련 기업 300개를 유치하고, 음악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뮤직 비즈니스 아카데미’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아레나 안에는 한국 대중음악 100년사를 정리한 ‘대중음악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상설 전시와 체험 행사도 연다.

2022년에는 국악의 창작활동과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서울국악센터’와 인디 음악을 지원하는 ‘서울인디음악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인디 음악은 ‘서울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공항과 서울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인디공연을 한 곳에서 예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또한 전문가 검토와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레코드판(LP)바 등 서울 시내 음악명소 50곳을 매년 발굴하고, 국제 음악 행사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우선 내년 상반기 70여개 도시의 음악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하는 ‘뮤직시티즈컨벤션’을 개최하고, 세계 최대 월드뮤직 행사인 ‘워매드(WOMAD, World of Music, Arts and Dance)’ 유치를 추진한다. 또, 음악도시를 표방하는 전 세계 도시 간 정책교류의 장인 ‘국제음악도시 협의체’를 2022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유연식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민이 일상에서 음악을 누리고, 음악이 서울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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