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택회 기자

등록 : 2018.10.10 16:00
수정 : 2018.10.10 16:03

김소연 대전시의원 “불법 선거비용 요구 폭로 뒤 외압 있었다”

기자회견 통해 잘못된 선거관행 바로잡기 위해 폭로 재확인

등록 : 2018.10.10 16:00
수정 : 2018.10.10 16:03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10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지회견을 갖고 지난 6.13선거과정에서 선거운동원으로부터 불법선거자금 요청 폭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운동원으로부터 거액의 불법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김소연(서구6) 대전시의원이 10일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뒤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폭로 후 저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외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압의 주체와 대상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서 진술하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김 의원은 “선거판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지 않으면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또 반복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예비 청년정치인을 비롯한 정치초보들이 더 이상 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혹여 불법적인 제안을 받게 될 경우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과정은 법과 절차, 원칙과 규범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경험한 환경은 어느 개인이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가 왕권을 세습하여 주는 것처럼 후임자를 물색하고 낙점한 후 권력을 물려주는 형식상 절차를 밟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앞으로 검찰조사 및 재판절차에 충실히 협조하겠다”며 “사건과 관계된 사람들을 찾아가서 진술을 협의하거나 유도, 회유, 협박하는 것은 추가 범죄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다시 본연의 자리에 돌아가 다음달 있을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다만 불법선거관행을 바로잡고 건설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토론회나 사례연구 등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믿을만한 사람에게 ‘선거전문가’로 소개받은 A씨로부터 거액의 불법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대전시선관위는 김 의원과 A씨 등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선거운동과정에서 수차례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최근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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