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주 기자

등록 : 2020.05.26 19:36

2차 등교개학 앞두고 서울·구미 등 450여개 유초중고 ‘등교 중지’

등록 : 2020.05.26 19: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2차 등교개학(27일)을 하루 앞둔 26일 전국 450여개 유치원·초·중·고교가 등교중지를 결정했다. 서울 은평구, 경기 부천시 등 등교를 앞둔 학생 및 교사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지역 학교는 27일 등교 중지만 결정한 채 이후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등교를 앞둔 237만여명의 학생 및 학부모들은 지난 20일 고3들이 겪었던 ‘불안한 등굣길’이 재연될까봐 밤잠을 설쳐야 했다.

서울 강서구 한 미술학원 강사가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근 초등학교 2곳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해당 학원에 다닌 유치원생 1명도 같은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이날 △서울 16교 △경북 185교 △경기 부천시 251교(유치원 포함)가 27일 2차 등교개학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등교 중지 학교가 급증한 이유는 경북 구미와 경기 부천 지역의 일대 학교 모두 원격수업 연장을 결정해서다. 24일 구미 지역 학원 강사 1명과 유치원 방과 후 교사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6일 관할 유·초·중·고교 181개가 모두 등교개학일을 6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돌봄교실 이용 학생의 형제, 자매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닐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확진된 경기 부천시의 경우 이날 오전까지 해당 초등학교만 27일 등교연기를 잠정 연기했다가 오후 6시경 긴급히 관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 등교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유치원 125개교, 초등 64개교, 중 32개교, 고교 28개교, 특수 2개교로 고3 학생은 대입일정 등을 감안해 등교를 지속한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우선 일주일 연기를 예상하고 있지만 연장 여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24일 확진된 교회 목사와 접촉한 학교 관계자 33명의 진단검사를 실시 중인 경북 상주시 역시 초등 1개교의 수업일을 내달 1일로 조정하고 초1개교, 중2개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미술학원 강사와 이 학원 6살 원생이 확진된 서울 강서구 일대 유치원 5개, 초등 7개교는 모두 6월 1일 이후에 등교한다. 인근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2곳의 등교개학일도 6월 1일로 미뤄졌다.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은평구 한 초등학교 역시 등교개학을 29일까지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2차 등교개학을 하루 앞두고도 등교중지를 결정하는 학교가 속출하는데다, 일부 학교는 등교일정까지 불투명해 학생,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수업지원 비상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면서 시도교육청, 학교,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학생이나 교직원의 확진, 밀접 접촉에 따라 감염 우려가 커진 학교에 대해 신속하게 등교수업 날짜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개학 후속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관내 중학교의 올 1학기 중간고사 폐지를 권고하는 내용의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초등학교는 최소 주 1회 이상, 중학교는 3주 단위로 학년별 순환 등교를 권고했다. 다만 고등학교는 3학년 매일 등교, 1~2학년 학년단위 격주 등교해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했다. 또 신종 코로나 지역감염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했다. 정부는 2차 등교개학일인 27일 학교 마스크, 에어컨 사용 지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25일 기준 고3 학생들이 등교한 학교는 대구 마이스터고와 신설학교 4개교를 뺀 2,358개교, 출석률은 97.6%로 집계됐다. 미등교 학생은 1만606명으로 22일(1만9,261명)보다 줄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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