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석 기자

등록 : 2020.06.02 18:30

가가 + 아리아나 ‘흥행 비’가 쏟아진다 … 빌보드는 여성 협업 시대

등록 : 2020.06.02 18:30

레이디 가가(오른쪽)와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부른 '레인 온 미'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뮤직비디오 캡처

여성 가수와 여성 가수가 협업한 곡들이 최근 빌보드를 휩쓸고 있다. 가수들간 합종연횡이야 늘 있어왔던 일이지만, 최근 현상은 이례적이어서 화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예고 기사를 통해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부른 ‘레인 온 미(Rain on Me)’가 6일 발표 예정인 종합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레인 온 미’는 레이디 가가가 지난달 29일 발매한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의 두 번째 싱글로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달 21일 싱글로 먼저 공개됐다.

‘레인 온 미’는 최정상급 팝스타 두 명이 만났다는 점에서 발매 전부터 화제였다. 레이디 가가가 앞서 공개한 첫 싱글 ‘스튜피드 러브(Stupid Love)’는 핫100 차트 5위에 그쳤지만, ‘레인 온 미’는 공개되자 마자 차트 1위로 직행했다.

‘레인 온 미’에 앞서 1위 자리를 차지한 곡도 공교롭게 여성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팝스타 비욘세와 함께 부른 ‘새비지(Savage)’였다. 이 곡은 원래 메건의 솔로곡이었다. 그 땐 반응이 신통치 않다가 비욘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리믹스곡을 내놓자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두 여성 래퍼의 협업곡이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도자 캣이 니키 미나즈와 부른 ‘세이 소(Say So)’가 그 곡.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두 여성 가수가 함께 부른 노래가 핫100 `1위에 오른 건 2014년 이기 아잘레아와 찰리 XCX의 ‘팬시(Fancy)’ 이후 6년 만에 처음이었다.

메건 더 스탤리온(오른쪽)과 비욘세. 메건 더 스탤리온 인스타그램

빌보드 또한 “사상 처음으로 2주 연속 여성 아티스트 협업곡이 핫100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여성 가수들이 핫100 차트를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62년 빌보드 역사상 여성 가수들의 협업곡이 1위를 차지한 건 단 여덟 번뿐인데, 그 중 세 번이 최근 4주간의 일이어서다.

레이디 가가 앨범의 한국 유통을 맡고 있는 유니버설뮤직의 김지민 과장은 “‘레인 온 미’는 20대를 대표하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30대를 대표하는 레이디 가가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며 “이런 협업은 서로 다른 연령대와 취향을 지난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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