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은 기자

등록 : 2016.09.08 08:34

'김영란법' 전에 선물하자? 추석선물 매출 늘어

등록 : 2016.09.08 08:34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선물 안 주고 안 받기'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 선물코너에 진열된 과일 선물세트. 한국일보 자료사진

오랜 불황과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5만원 이하 실속형 상품군의 판매 실적이 좋고, 고급형 상품도 가격이 많이 오른 축산물을 제외하고는 잘 나가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 매출이 38.8% 늘었고, 가공·생필품(22.1%) 매출 신장률도 높았다. 그 외 정육(9.7%), 굴비(9.7%), 청과(7.5%) 등 주력 상품들도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9일 이후 이달 6일까지 매출이 작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정육(9.1%), 수산(8.2%), 건강식품(18.8%) 등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5만원 이하 상품이 70%가량을 차지하는 청과(13.7%), 와인(11.3%) 등도 성적이 좋았다.

상품권 판매도 8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5.9% 늘었다.

건강식품·차(58.9%)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축산(5.5%), 수산(3.4%), 농산(4.6%), 주류(14.2%), 조미료(18.0%) 등도 고르게 성장했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5만원 이하 제품은 매출이 14.5% 증가했고, 5만원 초과 제품의 매출 신장률은 5.3%에 그쳤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부진한 반면, 조미료와 통조림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은 급증했다.

이마트의 이달 1∼6일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은 작년 대비 15.1% 늘었다.

과일 중에서는 배 선물세트 매출이 9.5% 증가했고 사과는 1.7% 감소했다.

축산 부문에서는 한우 갈비 세트가 12.8% 감소했고 한우 냉장세트 매출도 9.1% 줄었다. 굴비는 3.4% 소폭 신장했다.

반면에 조미료 세트와 통조림 선물세트는 각각 6.6%, 20.1% 증가했다. 와인세트(13.2%), 양주세트(25.5%) 등 주류 부문도 선전했다.

건강식품 부문에서는 홍삼·인삼 관련세트 판매가 65.0% 급증했고, 건강기능선물세트도 8.8% 늘었다.

그 외 샴푸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9.2%, 양말 세트는 27.9%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7월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활용품 매출이 131.4% 급증했고 건강 신선식품도 136.1% 뛰었다. 그 외 수산(13.5%), 가공일상(4.6%) 부문도 매출이 증가했다. 축산은 매출이 4.3%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 요인에 대해 "불황이어도 명절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인 수요가 여전하다"며 "한우 등 주요 신선식품의 원물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 증가, 김영란법 시행 이전의 마지막 명절이라는 심리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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