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은 기자

등록 : 2020.02.27 19:17

한진그룹, 송현동 부지ㆍ왕산마리나ㆍ제주파라다이스 호텔 매각 ‘본격화’

등록 : 2020.02.27 19:17

대한항공이 6일 이사회를 통해 매각을 결정한 서울 송현동 문화융합센터 부지. 대한항공 제공

한진그룹이 서울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제주파라다이스 호텔 등 유휴 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흔적까지 지우게 된다.

한진그룹은 최근 유휴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 건물(1만2,246㎡)이다.

대한항공이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매각을 결정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전경. 대한항공 제공

제안 요청서는 부동산 컨설팅사, 회계법인,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중개법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12개사에 발송됐다. 한진그룹은 오는 3월 24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후보사를 선정하고, 제안 내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시장분석,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 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입찰사는 매각 건별로 제안을 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안도 가능하다.

한진그룹이 비수익 유휴 자산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한 실천의 일환이다. 한진그룹은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ㆍ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파라다이스호텔 부지를 조속히 매각 완료함과 동시에 재무 구조 및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차질 없이 이행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그룹 제공

재계에서는 한진그룹이 본격적으로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REP에 포함된 매각 자산이 모두 조 전 부사장이 맡고 있던 호텔ㆍ레저 사업 자산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명문으로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지우면서 주총 표대결은 물론, 향후 경영 복귀에 대한 원천 봉쇄에 나선 것과 같다”고 했다.

한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지난 25일 한진칼에 공개적으로 제안했던 이사 후보들의 선임 등을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올리라며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KCGI는 다음달로 예정된 한진칼의 정기 주총에서 자신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의안으로 상정하고 주총 2주 전까지 의안을 주주들에게 통지하라고 청구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 측은 대호개발 주식취득시기 증명자료 및 김치훈 사내이사 안건 철회 여부 등을 요구했으나 입장 전달 않다가 갑자기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하고서야 자료를 보냈다”며 “이런 태도는 한진칼 주총의 원활한 개최보다 회사 이미지 훼손하고 여론 악용하려는 꼼수”라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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