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기자

등록 : 2020.06.18 18:55

베이징 5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 ‘연어 매장’ 감염 158명까지

등록 : 2020.06.18 18:55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17일 펑타이구의 한 공원에서 주민들이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이 집단감염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연일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내 불만여론 무마 차원서 난데없이 한국의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트집잡고 나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전날 베이징의 신규 확진자가 21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파디도매시장의 수입 연어 매장에서 촉발된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일주일간 158명으로 늘었다. 특히 13일에 전날 대비 30명 늘어난 36으로 급증한 뒤 닷새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베이징 외에 허베이ㆍ랴오닝ㆍ저장성에 이어 톈진의 한 호텔에서도 수입 냉동해산물을 다루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감염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베이징시정부는 전날 초ㆍ중ㆍ고교 전학년 등교 중단에 이어 대중교통 탑승 인원 제한 등 시민들 간 접촉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서우두의대 부속 디탄병원을 코로나19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환자 치료를 전담토록 했다. 국내선만 운행되는 서우두ㆍ다싱공항의 항공편의 절반 가량인 1,200여편이 취소되는 등 다른 지역과의 하늘길도 끊기 시작했다. 외교 소식통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봉쇄나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도 고려하겠지만 베이징이 수도인 만큼 전면 차단보다는 단계적인 축소 쪽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은 신파디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 등 2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코로나19 검사를 다른 재래시장 종사자를 포함한 35만6,000명으로 확대했다. 연일 35도가 넘는 무더위에 체감기온은 40도까지 치솟는데도 시민들은 검사소 앞에 길게 늘어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의료진도 전신방호복을 입고 땀에 절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4월 촬영된 한국의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사례를 들어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고 의료진이 들어가 있는 부스에 냉방시설이 설치돼 한여름에도 시원하다”며 부러워했다. 관련 장비의 도입을 촉구한 네티즌들도 많았다.

그러자 중국 관찰자망은 현장 의료진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의료진이 고정된 자세로 검체를 채취해야 하고 칸막이로 갇혀 있어 근무하기에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 “검사용 장갑을 중복해 착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감염 위험이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애먼 한국의 방역체계를 걸고 넘어진 것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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