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정 기자

등록 : 2019.10.04 00:44

고위험 신생아 늘어나는데… 집중치료실은 태부족

등록 : 2019.10.04 00:44

병상당 25명 수용해야 하는 셈, 세종시엔 아예 치료병상 없어

2011년 서울 상계백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조산아가 인큐베이터 속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조산아 등 고위험 신생아 출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전담할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고위험 신생아 및 신생아 집중치료실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신생아 집중치료실이 구비된 기관은 97곳이며 총 병상은 1,812개였다. 지난해 태어난 저체중아ㆍ조산아 등 고위험 신생아가 4만5,455명인 걸 고려할 때 병상당 25.1명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위험 신생아의 경우 위급상황 시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등이 갖춰진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입원해야 한다.

지역별로 신생아 집중치료실 숫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고위험 신생아 452명이 출생한 세종시의 경우 신생아 집중치료병상이 아예 없었다. 경북도 역시 2,263명의 고위험 신생아가 출생했는데 병상 수는 16개라 병상당 141.4명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대구광역시의 경우 1,928명 출생에 150개 병상이 있어 병상당 수용해야 하는 고위험 신생아가 12.9명이었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 임신이 많아지면서 고위험 신생아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총 출생아는 32만6,822명으로 10년 전인 2009년(44만4,849명)보다 26.5%(11만8,027명)나 줄었다. 반면 지난해 고위험 신생아 수는 2009년(4만7,330명)에 비해 불과 3.9% 감소했다. 복지부는 지난 2008년부터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운영하는 지정의료기관에 예산과 각종 혜택을 주고 있지만 병상 수는 지난해보다 36개 감소했다. 장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신생아 전문의가 상주하는 지역별 국립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설치ㆍ운영해 자녀를 건강하게 출산하고 키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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