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기자

등록 : 2020.05.19 15:26

주택 ‘거래절벽’… 4월 서울 거래량 ‘반토막’ 1만 건도 안돼

등록 : 2020.05.19 15:26

17일 서울 송파구 일대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붙은 아파트 매물.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10만건을 밑돌며 한달 전보다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거래량이 반토막이 났고, 증가 추세였던 인천도 거래가 크게 줄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월 10만8,677건 대비 32.3% 감소한 7만3,531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소량이다. 서울은 전월 보다 42.1% 낮아진 9,452건을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아파트 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4만8,972건으로 전월 7만9,615건 대비 38.5% 감소했다. 이 중에 서울 거래량은 3,699건에 불과해, 한달 전(9,152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38건으로 가장 낮았으며, 강남3구인 강남구(141건)와 서초구(96건), 송파구(147건) 아파트 매매거래량 또한 전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던 수도권도 거래가 끊겼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3,735건으로 전월 2만8,665건 보다 52.1% 감소했다. 인천 또한 같은 기간 4,928건으로 전월 9,118건 보다 46.0% 떨어졌다. 특히 송도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연수구 아파트 매매거래도 지난달 1,099건에 그치며 전월 보다 41.6% 감소했다.

전월세도 멈췄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7만216건으로, 전월 19만9,758건보다 14.8% 감소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5만4,166건으로 전월 보다 16.3% 줄어들었으며, 지방도 5만3,321건으로 15.2% 떨어졌다. 전월세 거래량 중에 월세 비중은 40.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에 돌입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여파와 각종 부동산 규제가 서울을 넘어 수도권 전 지역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한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하며 108.5으로 보합 전환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해당 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되는데, 수치가 낮을 수록 시장이 하강 국면이란 것을 의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거래가 끊겼다는 것은 그만큼 매수자가 시장에 나서고 있지 않다는 것이며, 이는 곧 수요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뜻”이라며 “부동산 시장은 보통 실물 경기를 뒤따르기에, 주식 시장에 비해 회복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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