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훈 기자

등록 : 2019.10.16 00:32

부산대 총장 “조국 딸 표창장 위조됐다면 의전원 입학 취소”

등록 : 2019.10.16 00:32

교육위 국감… 野, 입시 부정ㆍ특혜 장학금 의혹 질타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이 15일 오전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2019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28)이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이용한 것이 드러나면 “입학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장은 이날 경남 진주 경상대학에서 부산대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전 장관 딸에 대한 고려대 입학 취소 결정과 관계 없이 표창장이 위조됐다면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할 것이냐”라는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전 총장은 “서류 배점이 20점인 점을 감안하면 표창장 기재가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가 위조 또는 허위면 입학 취소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 드린 바 있고, 입학 전형 공고문에도 자동 입학 취소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신 “부산대가 위조 여부 판단할 수 없어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전날 사퇴했음에도 조 전 장관의 딸 입시 부정과 특혜 장학금 의혹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부산대가 무책임하고,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책하자 전 총장은 “입시 과정에는 표창장 등 제출된 서류의 원본 대조만 할 수 있지 원본이 위조된 지 등에 대해서는 검증하기 어렵다”면서 “학교에서 조사했지만 입시부정에 관해서는 찾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도 "(6번 연속 특혜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대 의전원 교수는 현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조국 딸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지도교수를 자청했다고 한다”면서 “(특혜 장학금인) 소천장학금 지급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전 총장은 "제가 알기로 노 교수가 면접관은 아니었다”면서 "학교 장학금이 아닌 개인 장학금이어서 위법이라 하기는 어렵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여당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딸을 유급시킨 건 부산대가 성적관리를 엄격하게 잘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같은 당 박찬대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사퇴했는데도 조국 국감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정치는 공동체에 해악이고,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정치는 결국 여야와 국민까지 패자로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진주=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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