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수 기자

등록 : 2016.07.10 17:00
수정 : 2016.07.10 18:18

[최흥수의 느린 풍경] 바람개비 돌고 돌아

등록 : 2016.07.10 17:00
수정 : 2016.07.10 18:18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날개. 슬로바키아 국경에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이르는 약 50km를 이동하는 동안 내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14년 말 32.9%에 달해 세계 4위였다. 1위는 전력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풍력이 담당하고 있는 덴마크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 외곽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모습

한국은 이 분야에서 OECD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7.6%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9년 20.6%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지형과 기후 산업구조 등 모든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간극이 너무 크다. 결국 환경과 에너지정책에 대한 철학과 의지 차이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원전 건설에 쏟아 붓는 과잉보다는 친환경 미래에 투자하는 게 어떨까. 바람개비 돌아가는 오스트리아 들판 풍경이 오랫동안 부러울 듯하다.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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