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오는 11일(한국시간) 재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대회 도중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세상을 떠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PGA 투어는 “1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오전 8시 46분에는 선수들이 샷을 하지 않고 잠시 묵념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대회장에 세 차례 신호음이 울리면 선수들은 잠시 경기 진행을 멈추고 약 1분간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같은 기간 열리는 2부 투어 대회인 콘페리 투어 챌린지에서도 오전 8시 46분에 똑같이 추도한다.이는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州)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려 세상을 떠난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당시 플로이드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8분 46초간 눌렸는데, PGA는 이를 고려해 추도 시간을 8시 46분으로 정했다. 스포츠계가 플로이드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나선 건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ㆍ미국), 여자 테니스의 영웅 세리나 윌리엄스(39ㆍ미국) 등 수많은 스포츠스타들이 애도와 과잉진압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제이든 산초(20ㆍ영국)가 득점 세리머니로 속옷에 써놓은 추모 메시지를 노출시키기도 했다. 한편 PGA 투어는 3월 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다가 11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약 3개월 만에 재개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