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기자

등록 : 2018.07.15 15:53
수정 : 2018.07.15 17:12

청와대, 최저임금 인상 평가 보류… “후속대책 마련 먼저”

등록 : 2018.07.15 15:53
수정 : 2018.07.15 17:12

15일 충남 당진시 한 편의점에서 점주가 '알바 문의 사절' 문구를 입구에 붙이고 있다. 당진=연합뉴스

청와대가 15일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10.9% 인상 결정을 두고 공개적인 평가를 보류한 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최저임금과 관련한 입장은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가 따로 입장을 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입장을) 내더라도 오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저임금 정책의 주무부처가 고용부와 기재부인만큼 청와대가 먼저 나설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메시지를 신중하게 고르겠다는 기류도 엿보인다.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최저임금 인상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다. 특히 소상공인은 ‘최저임금 모라토리움(불이행)’을 선언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설 태세다.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오찬기자간담회를 주재하며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종적으로 배석 없이 진행된 것도 메시지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섣부른 메시지로 노동계와 경영계의 반발을 부르기보다 정교한 후속대책 마련에 우선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청와대 경제수석실ㆍ일자리수석실을 중심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소득주도 성장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소상공인에 부담을 준다는 게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에게 줄 부작용을 염두하고 있으며, 범정부 차원의 후속대책 마련에 우선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유치원 돈으로 명품백ㆍ성인용품 산 원장님
'용산, 20억 든 강남 알부자만 몰려... 그들만의 세상 됐다'
“경기 회복” 나홀로 고집하더니... 정부마저 낙관론 접었다
이재명 '이명박ㆍ박근혜 때도 문제 안 된 사건… 사필귀정'
문 대통령 “北 서해 NLL 인정…평화수역 대전환”
발끈한 손학규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
[단독] 고용부 장관 반대 편지에도… 박근혜 청와대, 전교조 법외노조화 강행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