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동그람이 에디터

등록 : 2020.02.28 14:00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룻밤 사이 두 번이나 실종된 강아지가 있다

등록 : 2020.02.28 14:00

스스로 경찰서에 들어와 셀프 실종 신고 중인 치코의 모습. The dodo 홈페이지 캡처

오늘은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강아지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하룻밤 사이에 두 번이나 탈출(?)을 감행한 강아지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식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The Dodo)를 통해 보도되었는데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좀 알아 볼까요?

스스로 경찰서에 찾아온 이 똑똑한 강아지는 1살짜리 저먼 셰퍼드, 치코(Chico)입니다. 이 친구는 현재 미국 텍사스 주에 살고 있는데요. 한밤중 집을 유유히 빠져나와 근처 경찰서를 찾아왔다고 해요. 마치 "나 가출했다개!"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 강아지가 집에서 도대체 어떻게 나왔는지, 왜 경찰서로 왔는지 밝혀진 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치코는 아주 자연스럽게 새벽 3시 반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우아하게 경찰서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치코를 발견한 직원들이 공을 던져주거나 간식을 주며 놀아주자 아주 재미있게 그 상황을 즐겼다고 합니다. 변죽 좋은 친구죠?

그러나 계속 이렇게 놀아만 줄 수는 없는 법이죠. 직원들은 이 강아지가 사라져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반려인을 위해 강아지의 신원을 밝혀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우연의 장난일까요ㅠㅠ 치코의 목줄에는 펜던트가 달려있던 흔적만 남아 있었을 뿐, 펜던트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합니다. 그 펜던트에 분명 반려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쓰여 있었을 텐데 말이죠. 결국 직원들은 이 강아지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동물 관리 부서에 급히 연락을 취합니다. 혹시 내장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동물 관리 부서에 연락을 하기 위해 직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큰일이 일어납니다. 그새 이 강아지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던 거죠. 집에서 가출한 걸로 추정되는 친구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서에서 또 다시 탈출하다니! 정말 신출귀몰하네요;;;;

치코의 해맑은 얼굴에 눈을 떼지 못하는 직원. The Dodo 홈페이지 캡처

직원들은 모두 깜짝 놀라고 맙니다. 그렇게 잘 놀던 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라져 버렸으니 놀랄 수 밖에요. 대체 어디로 간 건지 한참 찾던 직원들은 결국 포기하고, 놀면서 찍어 두었던 치코의 사진을 경찰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립니다. 이 강아지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 페이스북을 통해 찾기 위해서였죠. 그리고 참 다행스럽게도, 강아지의 반려인인 알바라도(Alvarado) 씨의 조카가 아침 일찍 게시물을 보게 됩니다. 조카는 삼촌에게 바로 연락을 취했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서 또 놀라운 사실이 드러납니다. 반려인 알바라도 씨는 치코가 없어진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고 해요. 조카의 메시지를 받고 그제야 일어나 자신의 강아지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일까요. 치코는 그새 집에 돌아와 있었다고 해요. 몰래 마실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치코는 자신의 자리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알바라도 씨는 자신이 모르는 새 반려견을 잘 돌봐준 경찰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치코가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고 하네요. 경찰서 측은 치코가 무사히 귀가했다니 다행이라며, 언제든지 다시 놀러오라는 답을 보냈다고 합니다. 사람들 속도 모르고 몰래 나들이를 다녀 온 치코, 이런 소동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해맑기만 하다고 합니다. 치코, 앞으로는 위험하게 밤길 혼자 다니지 말고 아빠 손 꼭 잡고 다니기다! 약속!

알바라도 씨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치코. 데일리메일 캡처

이주희 동그람이 에디터 2j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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