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훈
기자

등록 : 2020.04.25 11:00

‘눈물의 이별’ 코로나 의료진, 100일만에 ‘생환 웃음’

등록 : 2020.04.25 11:00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 의료진의 일원으로 후베이성으로 파견될 당시 류준의 약혼녀 왕허가 눈물의 이별을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그 후 100여일만에 우루무치로 귀환한 류준과 약혼녀가 밝은 표정으로 재회하고 있다. 우루무치=신화 뉴시스

23일 중국 후베이성에 파견됐다 100일만에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로 귀환한 의료진이 가족과 재회하고 있다. 우루무치=신화 뉴시스

23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호텔 앞에서 100일만에 후베이성에서 귀환한 의료진이 가족들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우루무치=신화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으로 파견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지역 의료팀이 23일 100일만에 귀환해 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 1월 후베이성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의료진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전격 투입됐고, 며칠 전 귀환한 후 일정 기간의 격리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족들과 만난 의료진은 저마다 뜨거운 눈물의 포옹을 나눴다. 그동안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전선에서 진료활동 중 감염돼 목숨을 잃는 의료진이 적지 않았기에 이날의 재회는 더욱 감격스러웠다. 이날 돌아온 의료진 중에는 지난 1월 28일 후베이성으로 떠나면서 약혼녀와 눈물의 이별을 한 류준도 포함돼 있었다. 100일만에 살아 돌아온 류준을 그의 약혼녀는 눈물 대신 환한 웃음으로 맞았다. 의료진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전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료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코로나19라는 ‘악마’와 최전방에서 싸운 100일간의 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중국은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무서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가장 먼저 치러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모습이 외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인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 1월 허난성의 한 병원에선 확진자 진료에 투입된 의료진이 병원을 찾은 딸과 접촉을 하지 못하게 되자 ‘허공포옹’을 하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지난 1월 31일 중국 허난성 한 병원앞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에 투입된 엄마가 찾아온 딸을 만나지 못하고 허공 포옹하는 모습. the star online 유튜브 캡처

중국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국 41개 병원에 소속된 3,675명의 의료진을 후베이성 내 14개 임시병원과 7개 지정병원에 파견했다. 그 후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상황이 안정되면서 파견 의료진의 철수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23일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호텔 앞에서 귀환한 의료지원팀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우루무치=신화 뉴시스

후베이성에서 귀환한 의료진이 23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호텔 앞에서 가족들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우루무치=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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