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등록 : 2019.12.23 14:35

도쿄 디즈니랜드에 헬륨 풍선이 사라진 까닭은

등록 : 2019.12.23 14:35

日 헬륨 가스 가격, 지난해 9월 미국 헬륨 경매 이후 급상승

놀이공원 풍선뿐만 아니라 과학, 의료 분야에서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헬륨 가스 부족 문제가 일본에서 동심을 넘어 과학 및 의료분야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격 급등이 원인인데, 일본 물리학회 및 화학학회는 20일 정부에 헬륨 가스 비축 협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1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헬륨 가스 부족 문제가 일본도 강타했다”며 “의료 및 과학 분야에서도 모자라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헬륨 풍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은 헬륨 가스 부족으로 인해 의료 및 과학 분야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물리학회와 화학학회는 지난 20일 헬륨 가스 재활용 및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산업체와 학계, 정부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세계적으로 헬륨 가스 부족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해 8월 미국의 헬륨 가스 경매에서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영국 국영 BBC에 따르면 경매 이후 헬륨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35% 상승했다.

BBC는 9월 헬륨 가스가 부족해 주문이 제한될 수 있다며 “풍선에 헬륨 가스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헬륨 가스 풍선 판매가 며칠간 판매되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데이비드 콜 해밀턴 세인트 앤드류대 화학 명예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위해 헬륨 풍선과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스캔 중 어떤 것을 원하나”라며 “의료 분야 등을 위해 풍선에 헬륨 가스 사용은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헬륨 전체 공급량의 약 10%가 풍선에 사용된다고 추정했다.

헬륨 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운 경량급 가스로 밀도가 낮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기구나 비행선, 풍선에 주입해 띄우는 용도로 기체로 이용된다. 헬륨을 이용하면 극저온(영하 269도 정도)을 얻을 수 있는데 우주 산업에는 위성 장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로켓 엔진을 청소하는 데 쓰인다. 또 의료용 MRI 스캐너에서도 활용되는 등 의료 및 과학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유치원 돈으로 명품백ㆍ성인용품 산 원장님
'용산, 20억 든 강남 알부자만 몰려... 그들만의 세상 됐다'
“경기 회복” 나홀로 고집하더니... 정부마저 낙관론 접었다
이재명 '이명박ㆍ박근혜 때도 문제 안 된 사건… 사필귀정'
문 대통령 “北 서해 NLL 인정…평화수역 대전환”
발끈한 손학규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정당”
[단독] 고용부 장관 반대 편지에도… 박근혜 청와대, 전교조 법외노조화 강행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