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클팀 기자

등록 : 2020.04.16 08:18
수정 : 2020.04.17 08:20

[시승기] 프랑스의 감성과 디젤의 매력을 담은 존재, DS 7 크로스백

등록 : 2020.04.16 08:18
수정 : 2020.04.17 08:20

DS 7 크로스백은 프랑스의 감성을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그룹, PSA 그룹은 브랜드의 세분화를 통해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의 여러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푸조는 역동성을, 시트로엥은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시트로에 속했던 ‘DS’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개편하여 프랑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파리의 감각과 미학’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DS는 브랜드 출범 이후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자신들의 가치를 명확히 확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국내 시장에 데뷔한 첫 번째, DS. DS 7 크로스백을 마주했다. DS가 추구하는 가치와 매력, 그리고 PSA의 노하우가 담긴 SUV는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를 선사할까?

DS 7 크로스백은 DS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나 체격만 본다면 ‘중형 SUV’라 할 수 있다.

흔히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차량들이 5m가 넘는 전장을 보유하지만 DS 7 크로스백은 4,595mm의 전장을 갖췄다. 여기에 전폭과 전고 역시 비슷한 체급의 차량들과 유사한 1,895mm와 1,630mm이다. 대신 높은 벨트 라인과 볼륨감 있는 차체 덕분에 꽤나 크게 느껴진다. 끝으로 휠베이스는 2,740mm이며 공차중량은 1,725kg이다.

난해하지만 매력적인 존재, DS 7 크로스백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애매한 것’ 혹은 ‘정의되지 않은 것’을 조금 어려워하는 거나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DS 7 크로스백은 참 어려운 존재다. DS가 스스로 말하는 ‘아방가르드’는 그 자체로도 정의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DS 7 크로스백에 담겨 있는 디자인 요소들은 분명 ‘보기 좋은 것’이 곳곳에 자리한 모습이다. DS 브랜드의 감성이 돋보이는 패턴화 된 프론트 그릴과 큼직한 DS 엠블럼, 그리고 선명하면서도 명료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헤드라이트의 조합은 누구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요소다.

여기에 매력적으로 그려진 DRL 유닛은 물론이고 크롬 가니시 및 SUV의 감성을 강조하는 바디킷의 형태와 조합을 통해 더욱 우수한 만족감을 제시한다. 참고로 보닛에는 DS 특유의 세로형 엠블럼 패널과 연계되는 듯한 보닛 라인 등이 더해지며 더욱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측면에서는 볼륨감을 강조하는 곡선이 그려내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보닛 라인, 루프 라인, 그리고 도어 패널과 전, 후륜의 펜더 디테일 모두가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SUV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보다는 클래딩 가드를 얇게 그려내 도심형 SUV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연출했으며 DS의 감성을 가득 담아낸 휠을 네 바퀴에 배치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후면에서는 섬세한 프랑스의 명품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경우에는 깔끔한 크롬 가니시에 화려한 디테일을 적용해 시각적인 매력을 대대적으로 강조한다.

화려한 매력은 물론이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끝에 DS 엠블럼을 새기는 꼼꼼함이 드러난다. 이외에도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 및 듀얼 타입으로 다듬어진 머플러 팁을 통해 우수한 균형감은 물론이고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DS 7 크로스백의 공간

PSA 그룹 내에서 프리미엄 디비전이라 할 수 있는 DS는 DS 7 크로스백의 실내 공간을 우수한 균형 요소는 물론이고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고급 요소를 조화롭게 다듬어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균형감을 강조한 대시보드에는 ‘블랙’의 컬러 테마를 품고 있는 고급스러운 가죽을 씌우고, 다이아몬드 패턴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여기에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타입의 계기판과 깔끔한 버튼 구성을 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페널을 배치해 전체적인 만족감을 대거 끌어 올렸다.

모터스포츠 부분에서 명성이 높았던 B.R.M 시계를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 배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스러운 버튼 마감과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인 ‘포칼 일렉트라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즉, 체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중형 SUV들과 큰 차이는 없다고 느껴지지만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있어서는 여느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모델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풍부한 요소들이 더해진 것이다.

공간에 있어서는 준수한 모습이다. DS 7 크로스백의 1열의 경우 기본적인 레그룸이나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고, 또 시트 또한 고급스러워 탑승자의 만족감을 자아낸다. 섬세하게 다듬은 가죽을 더하고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DS의 가치를 제시한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시트의 높이를 조금 더 낮았으면 했다.

DS 7 크로스백은 휠베이스가 2,740mm로 그리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2열 공간에서의 평이한 모습이다. 그러나 패키징에 있어서 고급스러운 가죽과 섬세한 디테일을 더해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이고 성인 남성 넷, 혹은 패밀리 SUV로서의 경쟁력도 충분히 제시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헤드룸도 넉넉한 편이라 충분히 만족스럽다.

적재 공간에 있어서는 평이한 모습이다. DS 7 크로스배의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평이한 공간이 드러난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으며, 트렁크 아래 쪽에 스페어 타이어 및 관련 장비가 자리해 공간 활용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대신 2열 시트의 분할 폴딩 기능이 함께 갖춰져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갖췄다.

PSA의 경험이 담긴 블루HDi 디젤 엔진

DS 7 크로스백의 보닛 아래에는 PSA 그룹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어쩌면 ‘2020년에도 가장 깨끗하고 합리적인’ 디젤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바로 최고 출력 177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블루HDi 디젤 엔진이 그 주인공이며, EAT8 8단 변속기를 조합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DS 7 크로스백은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시하며 복합 기준 12.8km/L의 효율성을 갖췄다. 참고로 도심 연비와 고속 연비는 각각 11.7km/L와 14.4km/L에 이른다.

다양한 매력을 품은 프렌치 프리미엄

외형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에서도 다양한 매력이 느껴지는 DS 7 크로스백은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자동차를 탔던 이들에게는 조금 낯선 느낌을 제시한다.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한 엔진 스타트 버튼이나 계기판의 모습 등은 어느 정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고급스러운 가죽, 그리고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진 것을 명확히 느낄 수 있는 시트나 스티어링 휠의 질감도 우수한 편이며, 디젤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링 상황에서의 정숙성도 충분히 우수한 수준이었다. 다만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수수하고, 또 다른 PSA 차량들과 같은 형태의 기어 노브는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DS 7 크로스백의 주행을 시작하면 곧바로 PSA 그룹의 큰 기둥 중 하나인 블루HDi 디젤 엔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블루HDi 디젤 엔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엔진의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이러한 엔진 덕분에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출력 전개는 물론이고, 회전 시의 질감도 무척 준수했다. 177마력이나 40.8kg.m의 토크가 그렇게 우수한 성능이 아니기 때문에 여느 프리미엄 SUV 등에 비해 발진 가속이나 가속 상황에서의 경쾌함이나 속도감이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차량 성향 자체가 스포츠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수긍된 수준이다.

게다가 PSA 그룹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바로 디젤게이트로 인해 디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그리고 회의감 등이 커지고 있지만 PSA 그룹의 디젤 파워트레인은 ‘믿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분명 큰 강점일 것이다.

EAT8 8단 자동 변속기의 가치 역시 매력적이다. 개인적인 감상에 의한다면 푸조와 시트로엥의 감성을 고르게 품고 있다는 점이다. 변속 속도는 푸조에 비해 조금 여유로운 편이지만 변속의 부드러움이나 질감 등이 무척 뛰어나 ‘프리미엄 모델’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심심한 기어 노브는 어딘가 아쉽게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에 대한 반응이나 조향 이후 차량이 움직이는 등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다는 느낌이다. 가장 먼저 조향에 대한 반응도 운전자가 쉽게 차량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과도하게 민감하지 않은 셋업이라 차량의 성향이 잘 반영된 모습이었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고급스러운 감성을 명확히 느낄 수 있다. 실제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노면의 진동이나 질감은 제법 명료히 전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탑승자에게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전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프랑스의 감성과 대중적인 기대감을 모두 충족시키려는 DS의 의지가 담겼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단순히 이러한 드라이빙의 가치는 물론이고 다양한 주행 관련 안전 및 편의 장비의 광범위한 적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실제 DS 7 크로스백은 나이트 비전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각종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상품성에 집중을 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차량이었다.

좋은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실내 공간, 그리고 풍부한 옵션을 담아낸 노력

아쉬운점:

아직은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고객과의 접점 부족

프렌치 프리미엄 올라운더, DS 7 크로스백

DS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명확히 제시한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이고 공간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PSA 그룹이 가장 잘하는, ‘블루HDi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드라이빙을 모두 담아낸다.

지금 당장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힘은 작은 한 걸음이지만 소비자들을 향한 두드림이 지속된다면 DS의 가치가 조금 더 널리 알려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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