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경 기자

등록 : 2020.03.18 11:23

첫 코로나19 양성반응 홍콩 17세 반려견 숨져

등록 : 2020.03.18 11:23

퇴원 시 음성판정 포메라니안 16일 사망, 주인 “부검 원치 않아”

WHO, 반려동물의 바이러스 전파 증거 없다 재차 강조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열일곱살 포메라니안이 16일 숨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약한 양성’ 판정을 받았던 홍콩의 반려견이 지난 16일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검사에서 두 차례 연속 음성 반응을 보여 집으로 돌아온 지 이틀 째 숨을 거둔 것이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동물복지 당국을 인용해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보여 지난 14일 집으로 돌려보낸 17세 포메라니안 종 반려견이 16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던 반려견은 코로나19 약한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26일 이후 정부 시설에 격리됐다가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14일 퇴원했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 대변인은 “반려견 보호자가 부검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정확한 사인은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은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인을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지난 2월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반려견 축제에 참여한 한 여성이 반려견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뉴시스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은 “코로나19 감염 양성반응을 보였던 반려견의 경우 항체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며 “때문에 논란은 있지만 반려견이 증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문가들 실제 감염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반려동물은 가족과의 유대 관계도 중요한 데 혼자 격리됐던 부분 등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자택격리 등의 대안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열 일곱 살이면 고령인데다 원래 지병이 있었는지, 격리상태에서는 어떻게 지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사인을 분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동물이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전파시킨다는 증거는 없고 오히려 사람이 반려동물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니 반려동물을 위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반려견이 코로나19 음성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개나 고양이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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