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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갈등과 공생


의견이 상충돼 불화하는 모습을 흔히 갈등(葛藤)에 비유한다. 칡과 등나무 줄기가 다른 나무의 기둥을 타고 오르면서 얽히고설킨 모양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자연에서는 공생의 지혜를 발견하기도 한다. 강원 횡성의 풍수원성당 뒷산의 등나무와 밤나무는 불편하지만 서로 의지하는 방식을 찾았다. 곧 쓰러질 듯 가파른 경사지에 뿌리내린 밤나무를 등나무 줄기가 단단히 붙잡고 있다. 밤나무가 쓰러지면 등나무도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

세상사에서도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 고부간 등 가족 사이뿐만 아니라 지역갈등, 세대갈등, 국가간 갈등 등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존재한다. 어떻게든 갈등을 해소하려 애쓰지만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대를 제압하려고 애쓸수록 갈등은 더욱 커진다. 결국 타협과 공존의 지혜를 찾는 수 밖에 없다.

여행팀 차장
등록: 2016.09.11 17:00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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