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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화천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 설치 된 소리 없는 '염원의 종' 뒤로 새벽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무로 만들어진 이 종은 남북 분단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화천=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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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화천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 설치 된 소리 나지 않은 종이 '염원의 종' 새벽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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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화천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 설치 된 소리 나지 않은 종이 '염원의 종' 새벽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오른쪽으로 평화의 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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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평화의 댐 '염원의 종'소리를 내는 당목도 없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종이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무로 만든 종으로 ‘염원의 종’이라고 불린다.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염원의 종은 언제 울리나


산천어축제로 떠들썩한 강원도 화천에 소리 나지 않는 종이 있다. 크기는 여느 종처럼 웅장하지만 소리를 내는 당목이 없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무로 만들어진 종이다.

2009년‘세계 평화의 종 공원’을 조성하면서 제작된 이 ‘염원의 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나무로 만들어져 침묵으로 분단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염원의 종을 보려면 화천읍에서 해산령 고개를 넘어 아흔아홉 굽이를 돌고 돌아야 한다.

북한의 수공에 대처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평화의 댐’ 증설공사로 공원이 폐쇄되면서 지금은 이곳을 찾는 이가 없지만 그래도 건너편 산봉우리에서는 매일 새로운 여명이 밝아온다.

평화의 댐 옆에서 소리 없이 겨울 삭풍에 흔들리는 염원의 종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우리의 현실을 은유하고 있다. 분단의 침묵을 깨고 맑은 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날은 언제 쯤일까.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등록: 2017.01.17 18:04 수정: 2017.01.17 18:05 왕태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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