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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강의 폰카일상] 오늘도 무사히


오갈 데 없는 길고양이에게 겨울은 혹독하다. 길고양이의 1/3정도가 봄이 오기 전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가 혼자서 겨울을 버텨낼 확률은 더욱 낮다. 체온 조절 능력도 떨어져 매일 밤 저체온증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온기를 찾아 자동차 엔진 룸 또는 머플러 속으로 들어가거나 타이어 위에서 잠을 자다 비명 횡사하는 새끼 고양이가 적지 않다. 17일 밤 경기 고양시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주차된 자동차 밑에 쪼그려 앉아 몸을 녹이고 있다. 잔뜩 웅크린 채 생존을 향한 또 한 밤의 사투를 그렇게 시작한다. 그나마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살아남아야 한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pindropper@hankookilbo.com
등록: 2016.02.19 16:28 수정: 2016.02.19 16:29 박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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