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멀티미디어

  • slider

    동해 태양이 저 멀리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과 함백산 넘어 떠오르면 어둠 속에서 잠자던 민둥산 정상의 억새꽃이 그 빛을 넘겨받아 황금빛 물결을 이룬다. 정선=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 slider

    동해 태양이 저 멀리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과 함백산 넘어 떠오르면 어둠 속에서 잠자던 민둥산 정상의 억새꽃이 그 빛을 넘겨받아 황금빛 물결을 이룬다.

  • slider

    동트는 강원도 정선 민둥산 억새 모습을 한 관광객이 카메라에 담고 있다.

  • slider

    민둥산 억새가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 slider

    황금빛 먹새가 얼핏 벼처럼 보이기도 한다.

  • slider

    민둥산이지만 가을 색깔이 언뜻 비치기도 한다.

  • slider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길

  • slider

    시간과 빛의 양에 따라 다양한 색깔과 느낌을 보여준다.

  • slider

    관광객들이 억새밭에서 가을의 향연을 만끽하고 있다

  • slider

    민둥산 억새축제는 11월 13일까지 계속된다.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억새꽃, 바람을 노래하리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유행가 가사처럼 바스락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억새를 보니 가슴 깊이 가을의 쓸쓸함이 번져온다. 사람들은 붉게 물든 풍경을 보기 위해 산을 찾지만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에선 그 흔한 단풍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바람과 햇빛을 받아 시시각각 색을 바꾸는 억새 군락이 가파른 길을 오른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민둥산은 말 그대로 산 정상에 나무가 없이 민둥민둥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물론 처음부터 민둥산은 아니었다. 척박한 산자락에 한 쪼가리 땅이라도 일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불을 놓아야 했던 화전민들의 애환이 그 안에 담겨있다.

산불로 인해 올해 민둥산 억새가 예년만 못하다지만 인근 주민들은 걱정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올해의 산불이 내년의 풍성한 억새밭이 될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민둥산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햇살을 받으며 은빛으로 물들어가는 억새를 바라보며 잠시 바람이 되고 싶은 생각을 해본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등록: 2016.10.18 20:00 왕태석 부장
  
로그인 선택 >
0/300
  • 0 0
    답글 달기 이름 페이스북
    이름 | 날짜
    코맨트
    0/300
    • 트위터
      이름 | 날짜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