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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명 속 새벽안개에 쌓인 계림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닭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숲 안쪽에는 신라 17대 왕이며 김알지의 후손인 내물왕릉이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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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상서로운 숲 계림(鷄林)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이런저런 이유로 수난을 받는 중이지만 정유년의 주인공인 닭은 아침을 여는 상서로운 동물로 사람에게 고맙고 기특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kingwang@hankookilbo.com

12지신 중 유일한 새인 닭은 지상과 하늘을 연결하는 심부름꾼인 동시에 풍요와 다산을 상징해 그와 관련된 지명과 전설들이 많다. 대표적인 마을이 경주 계림이다.

서기 65년, 신라 탈해왕이 월성 서쪽 시림(始林)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신하를 보내니 나뭇가지에 금빛 궤짝이 하나 걸려 있고 그 아래에서 흰 닭이 울고 있었다고 한다. 금궤 안에는 놀랍게도 총명한 남자아기가 들어 있었고 왕은 금궤에서 성을 따 ‘김알지(金閼智)’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삼국유사가 전하는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의 탄생설화다.

그 덕에 계림에서는 나무를 함부로 벨 수 없었고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왕버들과 물푸레나무들은 무럭무럭 자라 울창한 숲을 이뤘다.

새벽 안개 속 여명의 숲에 있으니 어디선가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정유년 새해에 계림을 찾아 닭의 풍요로움과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멀티미디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등록: 2017.01.03 18:18 왕태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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