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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충주 원조 ‘마빡이’


이마의 속된 표현에서 따온 ‘마빡이’는 개그맨 정종철이 선보인 슬랩스틱 코미디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허벅지와 이마를 치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쓰러질 정도로 힘들어 하는 표정이 웃음 포인트.

충북 충주 목계마을엔 오래 전부터 ‘마빡이’가 있었다. 옛날 ‘최돌’이라는 바보가 마을축제인 별신제가 열릴 때마다 이마를 치며 웃음을 선사했단다. 그가 죽은 후 축제가 예전만큼 흥이 나지 않자 마을 사람들이 꾀를 내 줄을 당기면 손과 발이 이마를 치는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어 풍물패 맨 앞에 세운 것이 ‘충주 마빡이’의 유래가 됐다고 한다. 강배체험관 한쪽 귀퉁이에 구색 맞추기 식으로 전시돼 있지만 오히려 메인 테마보다 흥미로웠다.

각 지자체마다 뜻도 불분명한 콩글리시 수식어를 남발하고 억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마빡이’처럼 주민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지역의 상징으로 내세우면 어떨까.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등록: 2016.09.18 17:03 최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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