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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해도 아직 뜨지 않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와 목섬사이에 갯벌을 누비던 한 어부가 밤새 걷어 올린 해산물을 가지고 뭍으로 나오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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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선재도에서 목섬으로 가는 길이 열린 가운데 갯벌 사이로 황금빛 모랫길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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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새벽 해도 아직 뜨지 않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와 목섬사이에 황금빛 모랫길이 열린 가운데 갯벌 누비던 한 어부가 밤새 걷어 놀린 해산물을 가지고 뭍으로 나오고 있다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선재도 갯벌의 새벽 풍경


kingwang@hankookilbo.co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지역이 여러 곳 있다. 가장 큰 규모는 진도 바닷길이지만 아름답기로는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도와 목섬을 연결하는 바닷길만 한 게 없다. 본섬인 선재도와 바로 앞 목섬 사이에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면 바다의 속살이 드러나고 그 길을 따라가면 신비로운 목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미국의 CNN방송이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해 더욱 유명해졌다. 바닷물이 갈라지면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황금빛 모랫길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풍경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정작 내 눈길을 끈 것은 아름다운 바닷길이 아니라,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있을 이른 새벽 집으로 돌아가는 어부의 모습이었다. 한밤 중 갯벌을 누비며 걷어 올린 해산물을 한가득 둘러메고 갯벌을 뚜벅뚜벅 걷는 모습이 진한 삶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 같아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아무리 자연의 풍경이 아름답다 해도 일하는 사람의 모습보다는 못하다.

멀티미디어부장

kingwang@hankookilbo.com
등록: 2017.06.07 17:09 수정: 2017.06.07 18:31 왕태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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