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음식평론가

필자의 최신기사

[이용재의 세심한 맛] 식빵 속 밉상?... 샐러드로 오믈렛으로 ‘건포도의 재발견’

어른이 되고 건포도를 싫어하는 이들이 은근히 많다는데 놀랐다. 특히 빵에 든 건포도라면 사족을 못 썼던 지라 나름 충격을 받았다. 단순한 불호의 수준을 넘어 증오에 이르는 감...

2020.06.13

[이용재의 세심한 맛] 페스토ㆍ샐러드ㆍ냉채로… 장아찌 ‘마늘종’은 이제 잊어라

지난 봄의 일이다. 경기 용인 고기리로 막국수를 먹으러 갔다. 대혼란이 일어나는 점심시간 직전에 한 그릇 비우고 나가려는데 마당에서 웬 할아버지가 마늘종을 팔고 있었다. 사...

2020.05.30

[이용재의 세심한 맛] 코로나 시대 ‘식탁서도 거리 두기’ 어때요

‘뉴 노멀’의 시대라고 한다, 라고 칼럼의 운을 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두의 가슴이 철렁...

2020.05.16

[이용재의 세심한 맛] 버터에 지져 먹거나 라면에 퐁당 넣어 먹거나…관자의 재발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새 단행본 출간 기념 북토크를 온라인으로 치렀다. 나의 집에서 무청중 북토크를 열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으로 실황 중계하는 한편, 따로 영상...

2020.05.02

[이용재의 세심한 맛] 방울 양배추, 그냥 생식? 버터에 지져 식초 뿌려야 제 맛

식초는 그저 식초일 뿐인데 언젠가부터 ‘비네거’로 불리고 있다. 특히 고급 수입 식초일 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다. 페트병에 담긴 국산은 식초이고 유리병에 담긴 수입산인 ‘비네거...

2020.04.18

[이용재의 세심한 맛] 요즘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 젓지 말고 크림 넣으세요

‘엘보 그리즈(Elbow Grease)’라는 영어 표현이 있다. 놋그릇 광내기처럼 힘과 공을 많이 들이는 노동을 의미한다. 요즘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를 보니 엘보 그리즈가 ...

2020.04.11

[이용재의 세심한 맛] 빵, 떡, 요구르트 단맛 확 이끌어내는 ‘메이플 시럽’

일요일이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팬케이크를 구워 먹곤 했다. 부모님이 외국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던 걸까(자식들은 따라가지 못해 한국에 남아 조부댁에 맡겨졌다), 아직도 기...

2020.04.04

[이용재의 세삼한 맛] 어느새 맞이한 늦봄… 생허브 몇 장으로 음식에 생기를

향의 부담 적고 싱그러운 바질로 피자ㆍ파스타 훌륭한 마무리 고수의 독특한 향 낯설지만 적응되면 카프레제 등에 응용 감자 고소함 끝엔 향긋한 딜을, 단맛 위주 음식엔 민트의 ...

2020.03.28

[이용재의 세심한 맛] 안주, 반찬, 아침식사 대용 … 쓰임새 다양한 봄의 완두콩

자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탕수육의 ‘부먹(소스를 부어먹기)’ 및 ‘찍먹’(찍어먹기)의 선택과 더불어 우리에게 매우 큰 의미를 지닌 문제이다. 하지만 고백하건대...

2020.03.21

[이용재의 세심한 맛]코로나로 입맛까지 빼앗긴 봄, 프로슈토 두른 두릅 어때요?

‘뭐 좀 맛있는 것 없을까?’ 늘 하는 질문이지만 특히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화두일 때는 고민이 더욱 많아진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면서도 택배 같은 수단을 활용해 ...

2020.03.14

[이용재의 세심한 맛] 봄나물은 아직 이르고... 브로콜리 친구 '콜리플라워' 어때요?

어물쩍 3월이 오고야 말았다. 언제나처럼 혹한을 기대했건만 겨울의 표정은 그렇게 냉엄하지 않았다. 요 며칠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다소 쌀쌀했지만 어쩌면 좀 성급하...

2020.03.07

[이용재의 세심한 맛] 코로나 피해 장기 재택근무 위한 ‘조리 노동 관리 전략’

원래 특집은 매 10회마다 한 번씩만 꾸린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고민을 좀 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나는 음식평론가로서 어떻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까. 신...

2020.02.29

[이용재의 세심한 맛] 레시피보다 중요한건 바로 ‘온도’… 숫자로 하는 요리

연재 70회를 맞아 실용적인 특집을 준비했다. 가장 기본적인 요리와 얽힌 수치를 정리한 ‘숫자로 보는 요리’이다. 모르는 요리를 익히는 데에는 재료의 양과 조리의 순서 및 시...

2020.02.22

[이용재의 세심한 맛] 초콜릿, 카카오 많이 들어가면 달지 않고 쌉싸름해요

저녁을 먹고 잠깐 산책을 나선다. 먹고 바로 눕기, 즉 ‘먹바눕’을 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는데 옷을 챙겨 입고 신발을 주섬주섬 신고 집을 나선다. 야근 때문이다. 소화를 빨...

2020.02.14

[이용재의 세심한 맛] 당신이 맛본 바닐라, 가짜예요

아침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즐겨 먹는다. 우선 식빵 두 쪽을 냉동실에서 꺼내 토스터에 굽는다. 냉동 식빵이라고 센 불, 즉 토스터의 해동 모드에 단숨에 구워 버리면 안 된다. ...

2020.02.08

[이용재의 세심한 맛] 긴 면은 올리브오일에, 짧은 면은 치킨 수프에 풍덩

따뜻한 파스타를 처음 만든 건 대학교 1학년 때였다. 생토마토 통조림 같은 건 없었고 생각조차 못했다. 진녹색 바탕에 빨간 토마토와 하얀 양송이가 두드러지는 딱지의 병조림 소...

2020.02.01

[이용재의 세심한 맛] 돼지갈비, 조리법에 따라 필요한 부위도 달라요

원래 서울 사람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길이 몇몇 있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삼성화재 건물 지하를 통과해 무교동으로 가는 경로도 그 가운데 하나다. 안타깝게도 삼성화재 건물의 지하가...

2020.01.18

[이용재의 세심한 맛] 들어가는 가짓수 적은 잼이 가장 맛있어요

부엌에 연탄 아궁이가 딸린 집에 살았다. 밥은 석유 풍로로 지어 먹었고 난방 시스템이 없어서 마루에는 난로를 놓았다. 겨울이면 난로 위에서 끓는 생강차의 알싸한 향이 집을 가...

2020.01.11

[이용재의 세심한 맛] 짬뽕 국물의 맛을 한 차원 더 높여주는 셀러리

그는 진정한 월급 ‘루팡’이었다. 셜록 홈즈의 라이벌이었던 대도 아르센 루팡(정확히는 뤼팽), 추리 소설 속의 인물 말이다. 우리는 그의 이름을 소망과 함께 입에 담는다. ‘...

2020.01.04

[이용재의 세심한 맛] 바다 내음 가득한 대구, 토마토 국물 만나면... 그놈 참!

새벽의 노량진 수산시장은 거의 암흑에 가까웠다. 대롱대롱 매달린 알전구만이 드문드문 희미한 빛을 발하는 공간을 돌다가 어느 매대에서 대구를 한 마리 골랐다. 60대가 가까워...

2019.12.28

[이용재의 세심한 맛] 부쉬드노엘, 파네토네, 슈톨렌…유럽 전통 케이크로 즐기는 성탄절

이미 설치된 트리며 조명에 이어 주인공인 케이크가 거리에 좍 깔릴 시기이다. 평소 케이크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한입쯤은 먹어야 할 것 같은 크리스마스 아닌가. 그런데 올해만이...

2019.12.21

[이용재의 세심한 맛] 포슬포슬~ 바삭바삭~ 주방의 팔방미인 '감자'

감자. 묵은 추억이 둘 있다. 첫 번째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 해 전의 여름이 기록을 깨기 전까지 가장 더웠던, 그리고 김일성이 죽었다며 호외가 날아든 계절이었...

2019.12.14

[이용재의 세심한 맛] 조리의 첫 단추 장보기, 장보기 비법은 최대한 안하는 것

만약 ‘음식은 재료가 전부’라면 ‘재료는 장보기가 전부’이니 결국 ‘음식은 장보기가 전부’가 된다. 물론 이 명제는 완전 참이라 볼 수 없다. 식재료 자체만으로는 음식이 되...

2019.12.07

[이용재의 세심한 맛] 레드와인의 ‘바디’ 기억하면 짝꿍음식이 보여요

여름에는 마시지 말자는 말은 아니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레드와인이 더 맛있는 법이다. 그런데 15~20년 동안 와인을 마셔도 막상 마트 등에 사러 가면 간단히 한 병 집어 나...

2019.11.30

[이용재의 세심한 맛] 따뜻한 요리에 감칠맛 펑펑... 찬바람 녹이는 치~즈

미남 스타는 좋지만 그가 광고하는 제품은 영 못마땅하다. 한국 5대, 아니 3대 미남을 꼽는데도 자리를 차지할 미남 연기자가 광고하는 치즈 말이다. 치즈가 쭉쭉 늘어난다고, 대...

2019.11.23

[이용재의 세심한 맛] 육중한 칠면조 녹이고 재우고 굽고... 힘 좀 써야 맛나요!

올 게 왔구나.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갔다가 소 목심의 자리를 절반이나 차지하고 앉아 있는 냉동 칠면조떼를 보고 든 생각이다. 진정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기리기 위한 목적인지는...

2019.11.16

[이용재의 세심한 맛] 구우면 오그라드는 페퍼로니, 왜 그러니?

종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자의 ‘리퀘스트’를 받는다. ‘세심한 맛’에서 다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식재료가 있는지요? 나는 본 지면을 일종의 오픈북 시험처럼 접근...

2019.11.09

[이용재의 세심한 맛] 무 같은 채소 비트 푹 삶으면... 감칠맛이 가을에 딱!

전쟁을 비롯한 나라의 어려움이 입지를 좌지우지하는 채소가 있다. 단단해서 생으로 먹기는 어렵고 삶아야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2차 세계대전 중에 골칫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2019.11.02

[이용재의 세심한 맛] 차지키 소스, 탄두리 치킨…고기와도 썩 잘 어울려요

몇 달 전 이사하며 10년 가까이 써온 요구르트 제조기를 버렸다. 말이 좋아서 쓴 것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모시고 살았다. 무엇이든 조리 도구를 살 때는 ‘열심히 만들어 ...

2019.10.26

[이용재의 세심한 맛] 고마운 젤라틴… 탱글탱글한 젤리, 곰손도 ‘뚝딱’ 만들어요

폭신한 초콜릿 무스 등에 활용… 닭육수 낼 때 넣으면 맛 풍성해져 가루형ㆍ판형 중에 편한 쪽 골라 따뜻한 물에 타서 휘휘 저으면 끝 말단으로 만 4년에서 3개월 빠지게 근무했...

2019.10.19

[이용재의 세심한 맛] 대충 데쳐서 초고추장에 푹? 브로콜리가 슬퍼해요

‘인생 브로콜리’는 7, 8년 전 전남 강진에서 먹었다. 해외에서 살다가 몇십 년 만에 고국을 찾은 이와 일대를 돌다가 한정식 골목에서 저녁상을 받았다. 맹세코 허투루 자리...

2019.10.12

[이용재의 세심한 맛] 건강하게 달콤한 ‘가을 보약’ 단호박 200% 활용법

27, 28, 27, 25, 27.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의 낮 최고 기온이다. 9월도 아니고 이제 10월인데 28도를 찍을 만큼 덥고 습한데다가 태풍도 찾아왔다. 제...

2019.10.05

[이용재의 세심한 맛] 추석 때 받은 스팸, 뜨거운 밥에는 차갑게, 찬 밥에는 뜨겁게

대학 시절,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서 2년 조금 못 되게 자취를 했다. 학교 근처의 원룸과 같은 가격에 작업이 가능한 공간을 찾다 보니 조금씩 위로 올라가서 결국 시장 어귀의 구...

2019.09.21

[이용재의 세심한 맛] 바삭한 애호박전 부치려면, 계란 풀 때 흰자를 걷어내세요

애호박을 잘 씻어 수평으로 둥글게 썬다, 까지 쓰고 요즘은 잘 쓰지 않는 자를 서랍에서 꺼내어 두께를 헤아려 본다. 여담이지만 전공이었던 건축 탓에 한때 자를 세기가 귀찮을 ...

2019.09.07

[이용재의 세심한 맛] 탱글탱글 고소한 네모, 수분관리 제대로 받은 두부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두부 매대가 항상 가장 많이 애를 먹인다. 새로운 제품이라도 발견해 집어 들고 자잘한 글씨의 정보(재료, 영양소 등)를 집중해 찬찬히 읽으려 들라치면 판...

2019.08.31

[이용재의 세심한 맛] 끝나가는 여름 아쉽다면? 상큼ㆍ아삭ㆍ신선 ‘샐러드 파스타’

비가 내리고 더위가 한풀 꺾였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래 봐야 찜통의 온도가 몇 도 내려갔을 뿐이고 우리는 여전히 그 안에서 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9월이 한 주 ...

2019.08.24

[이용재의 세심한 맛] 깍둑썰기한 수박에 페타치즈 버무리면 입에 착~ ‘단짠’ 샐러드

한국은 또 찜통으로 돌변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만두처럼 쪄진다. 출발은 나쁘지 않아서 덜 고생할까 희망을 품었건만 올 여름도 어김없이 엄혹하다. 날씨가 이러면 입맛도 떨어지기...

2019.08.17

[이용재의 세심한 맛] 완벽한 요리, 식초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

6월에 이사했다. 오랜만의 이사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특히 조리 혹은 집밥 생활 부문에서 가장 크게 애를 먹었다. 일단 외식이 전혀 불가능한 불모지라 좋든 싫든 ...

2019.08.10

[이용재의 세심한 맛] 스테이크ㆍ딸기에 솔솔… 음식을 찰나에 바꾸는 ‘후추라는 마법’

알싸한 맛 외에도 다양한 표정… 활용 따라서 양념 이상 역할 지난 일요일 저녁에 떡국을 끓여 먹었다. 경기 안성시 고합면에서 우려냈다는 사골국물(첨가물이 안 들어 있는)에 냉...

2019.08.09

[이용재의 세심한 맛] 파프리카, 달큰 아삭한 김치 담글까, 불맛 입힌 샐러드 만들까

바로 며칠 전, 귀가 솔깃해지는 김치 뉴스 하나를 들었다. 파프리카로 담근 김치가 품평회에서 ‘올해의 김치’로 뽑혔다는 소식이었다. 우리는 현존하는 모든 채소로 김치를 담가 먹...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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